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이나 용가리, 텔레토비 등을 캐릭터화해
상품 판매에 적극 활용하는 캐릭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캐릭터 시장규모는 도입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6천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의 캐릭터 시장규모가 50조원, 일본이 13조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한국
캐릭터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이 때문에 캐릭터 시장은 경기 회복과 더불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캐릭터 상품의 부활을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해 하반기이후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 관련 사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캐릭터를 팬시상품에 접목한 캐릭터 전문점과는
업체와 고객의 개성에 맞는 ''나만의 캐릭터''를 제작해주는 사업까지 등장했다

<> 용가리 뮤직파크 노래연습장

용가리 뮤직파크(02-2282-7114)는 국산토종 캐릭터인 "용가리"를 인테리어
소재로 활용한 캐릭터 노래방이다.

뮤직파크 입구에 들어서면 군화 발자국 소리와 동굴속의 석순에서 떨어지는
물의 작은 울림소리, 그리고 멀리서 더욱 가까워지는 용가리 울음소리 등이
차례로 들린다.

이런 특수음향효과때문에 고객들은 단순 노래방이 아닌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테마파크에 온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 룸과 벽, 심지어 천장에까지 용가리의 신체일부가 곳곳에 드러나 있어
마치 영화 용가리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 곳은 기존 노래방과 달리 캐릭터 노래방이라는 확실한 개성으로 기존업소
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신세대는 물론 기성세대에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창업비용(50평 기준, 임차비용 제외)은 인테리어비 7천5백만원, 노래방기기
1천8백만원, 기타설비비 1천5백만원 등을 합쳐 1억8백만원이다.

본사가 제시하는 월 평균매출액은 1천5백만원이다.

여기서 인건비 월세 관리비등을 제한 1천만원정도가 순이익이다.

순이익이 큰 것은 노래방의 경우 초기투자비가 다른 업종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재투자비나 관리비가 적기때문이라는 것이 본사측 설명이다.

유망입지는 학원가, 상가밀집지역, 아파트 밀집지역 등이다.

뮤직 파크 노래방을 개설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보통 한달정도다.


<> 맞춤캐릭터 전문점

맞춤캐릭터전문점은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캐릭터를 갖고 싶어하는 개성파들
을 겨냥한 사업이다.

즉 고객이 원하는 맞춤캐릭터를 제작해 팬시상품과 명함, 다이어리, 카드,
컵, 스티커류 등의 소품에 활용하는 것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맞춤캐릭터를 주문하는데 드는 비용은 캐릭터 개발비(2만원)와 이를
활용하는데 필요한 명함및 티셔츠, 컵, 쿠션등 소품 제작비(2만5천원)를
합쳐 4만5천원정도다.

하루 평균 5개 가량의 주문이 들어올 경우 월 매출액은 6백만원선이다.

여기서 본사마진과 영업비용등을 제한 2백40만원가량이 순이익에 해당된다.

창업비용은 본사 보증금 5백만원과 초도물량비 1백만원을 합쳐 모두
6백만원이다.


<> 캐릭터 인형 제작사업

"나를 닮은 인형?!"

특별한 선물임에 틀림없다.

캐릭터 인형사업은 고객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든
다음 그것을 인형으로 제작해 주는 사업이다.

인형의 종류는 손님이 원하는 형태로 제작되므로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

자유형태로 만들게 되면 무한히 많은 형태의 인형을 제작할 수 있지만
몸통을 고정시키고 얼굴만 자유롭게 제작한다면 3~4가지로 한정할 수 있다.

주문을 받아서 제작이 완료돼 고객에게 전달될때까지의 기간은 보통 7일
이다.

1~2평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면 숍인숍 형태로 가맹점을 운영할 수도 있다.

가맹점에 견본 인형을 전시하고 주문을 받으면 된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