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대폭락했다.

일부에선 수익증권환매사태도 나타난다고 한다.

엊그제까지 각광을 받던게 바로 간저투자상품이었다.

그러던게 하루만에 상황이 돌변했다.

수익증권 등 간접상품에 가입한 사람들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섣부른 환매를 자제토록 권하고 있다.

비록 주가가 폭락했다고는 하지만 상당부분 ''심리적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
이 높다는 근거에서다.

증시를 뜨겁게 달구었던 경기회복, 기업실적호전, 풍부한 유동성 등 주변
여건이 변한건 없다.

이를 근거로 일부에서는 ''지금이 주식매수의 찬스''라고도 보고 있다.

간접투자상품도 마찬가지다.

주가만 올라준다면 지금 가입하는게 좋다는 시각도 많다.

따라서 각종 펀드를 알아두는건 여전히 중요하다.

펀드는 최근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게 많다.

펀드의 종류와 특징을 미리 알아 주가폭락을 효율적인 재테크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안정형과 성장형 =펀드에 모아진 돈중 얼마를 주식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안정형과 성장형으로 나뉜다.

흔히 말하는 주식편입비율에 따른 구분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으면 성장형, 낮으면 안정형이다.

보통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70%를 넘으면 성장형, 30%이하는 안정형이라고
한다.

그 중간은 안정성장형이라고 부른다.

성장형은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주가가 오를 때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면 안정형은 채권투자비중이 높아 주가가 하락할 때,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성장형에 가입하는게
낫다.

그러나 "은행이자+알파"를 원하는 사람은 안정형이 어울린다.

참고로 은행 단위형금전신탁의 경우 주식편입비율이 30%까지인 것을 성장형,
주식에 한푼도 투자하지 않는걸 안정형이라고 부른다.


<>단위형과 추가형 =펀드의 모집방식에 따라 단위형과 추가형으로 나눌 수
있다.

단위형은 펀드를 한번 설정한 뒤 만기까지 추가자금을 받지 않는 펀드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뮤추얼펀드가 모두 단위형이다.

따라서 모집기간을 미리 파악해 가입해야만 한다.

추가형은 펀드가 설정돼 운용되는 중에도 고객들이 원하면 돈을 추가로
받는 주식형수익증권을 말한다.

단위형은 규모가 일정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가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장기적 관점도 가미할 수 있다.

새로 들어온 돈과 "물타기"돼 수익률이 낮아질 염려도 없다.

이에비해 추가형은 기존 수익률이 얼마인지를 안 뒤에 가입할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수익률이 높은 주식형수익증권중 추가형에 가입하면 상당한 효과를 낼수
있다.


<>개방형과 폐쇄형 =돈을 언제 찾을수 있느냐에 따른 분류다.

언제든지 수시로 찾을수 있는게 개방형이다.

반면 만기때까지는 돈을 찾지 못하는게 폐쇄형이다.

주식형수익증권은 대부분 개방형이고 뮤추얼펀드는 폐쇄형만 허용돼 있다.

정부는 하반기중 개방형 뮤추얼펀드도 허용해줄 계획이다.


<>인덱스펀드 =펀드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인덱스)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만큼만 먹겠다는게 취지다.

최근 종합주가지수는 오르는데 "먹은게 없다"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을
고려해 만들어진 펀드다.

인덱스펀드는 종합주가지수를 산정할 때 영향력이 큰 대형주 30~50개
정도를 편입해 운용한다.

이른바 대형 블루칩위주로 짜여진다.

큰 욕심을 내지 않고 기관들의 투자패턴을 따라하겠다는 사람에게 적합한
펀드다.


<>전환형펀드 =주식형펀드에서 일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자동적으로
채권형펀드로 전환되는 펀드다.

"카멜레온펀드"로도 불린다.

전환형 펀드는 미리 목표수익률을 예시한다.

보통 20~30%수준이다.

주식에 투자해 이만한 수익을 얻으면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한다.

대신 확정금리가 주어지는 채권을 산다.

수익률을 확정시키는 게 장점이다.

주식투자로 얻은 확정수익에다 채권투자로 생기는 이자가 만기까지
보장된다.

그러나 채권형으로 전환한 뒤에도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스폿펀드 (spot fund) =일정한 수익률(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만기에
관계없이 투자자들에게 즉시 되돌려 주는 펀드다.

주가상승기에 인기가 높다.

일주일도 안돼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해산하는 스폿펀드도 적지않다.

목표수익률은 주로 10~12%수준.보통 50억~2백억원을 모집한다.

규모가 작은 만큼 기동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다.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면 가입을 고려해볼만하다.


<>코스닥펀드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

펀드 자산의 90%까지 코스닥등록기업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코스닥등록기업에 대한 간접투자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펀드다.


<>벌처펀드 =부도를 냈거나 경영에 치명상을 입은 기업에 투자하기위해
설정되는 펀드가 벌처펀드다.

기업구조조정펀드 또는 기업인수합병(M&A)펀드라고도 한다.

해당 기업을 인수,정상화시킨 뒤 이를 팔아 이익을 돌려준다.

위험이 큰 반면 성공할 경우 막대한 수익을 얻을수 있다.

최근 제이앤피캐피탈 코미트창업투자 한국종합기술금융 한국기술투자 등이
벌처펀드를 만들어 개인들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하고 있다.


<>벤처펀드 =성장성은 높지만 자금이 부족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천사처럼 어려운 기업을 돕는다고 해서 엔젤펀드라고도 불린다.

일정 자금을 벤처기업에 투자한 뒤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점이
특징이다.

역시 위험이 크지만 성공할 경우 엄청난 이익이 보장된다.

주로 인터넷기업등이 투자대상이다.

최근엔 창투사 등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정규모의 벤처펀드를 공개모집하고
있다.

< 하영춘 기자 >


[ 펀드의 종류 ]

<> 주식투자 비중

- 성장형 : 주식편입비율이 90% 이상(은행신탁은 30% 이하)
주가상승기에 유리
- 안정형 : 주식편입비율이 30% 이하(은행신탁은 0%)
주가하락기에 유리

<> 추가불입 여부

- 단위형 : 일정기간만 모집
안정적 운용 가능
- 추가형 : 기존펀드에 추가불입 가능
신규가입자가 유리

<> 수시인출 여부

- 개방형 : 언제든지 인출 가능
수익률 조기 확정 가능
- 폐쇄형 : 만기때까지 인출 불가
환금성이 약함

<> 투자대상

- 인덱스 : 대형 블루칩 위주로 투자
종합주가지수와 수익 비례
- 코스닥 : 코스닥에 최대 90% 투자
고위험 고수익 가능

<> 기타

- 전환형 : 일정수익률 달성후 채권형으로 전환
수익률 조기확정 가능
- 스폿 : 목표수익률 달성후 해산
단기간 고수익 기대

<> 특정투자 대상

- 벌처 : 법정관리기업 등에 투자
고위험 고수익
- 벤처 :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
고위험 고수익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