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종합주가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마저 밑돌아 추가적인 조정가능성
을 암시해주고 있다.

그동안의 상승과정에서 20일 이동평균선은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초까지 주가가 3번씩이나 2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했으나 당시도 20일 이동평균선은 지지선역할을 했다.

반면 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되면 주가는 고점대비 15~20%수준의 조정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월21일과 5월13일 이후가 그런 예다.

1월21일의 경우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자 이후 20여일간,
5월13일엔 이후 8일간 추가조정이 이어졌다.

최근 거래량추이도 조정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거래량이 감소한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바닥권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지난 1월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 3억5천만주까지 늘어났던 거래량은 주가가
바닥권에 도달하자 1억5천만주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런 점에 비춰 거래량이 여전히 4억주 이상을 웃돌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된다.

긍정적인 신호들도 있다.

투자심리도는 주가하락으로 40%대로 떨어졌다.

10일중 상승한 날이 4일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지난 1월 조정을 보일 때 투자심리도 30%수준에서 주가가 다시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조만간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다.

볼륨레이쇼(주가상승일의 거래량합계 대비 주가하락일의 거래량합계)도
1백50% 이하로 내린 상태다.

6월중순 종합주가자수가 900선을 상향돌파하며 빠르게 상승할 때 이 지표는
3백50%대까지 상승했다.

이를 기점으로 볼륨레이쇼가 다시 떨어져 주가하락을 예고했다.

현재는 이 지표가 바닥권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을 음미해볼 만한 하다.

<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