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 회장은 25일 대우가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채권금융기관과 협의해 사업분리 자산매각 계열사 분리 등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대우 해외법인의 단기차입금은 27억1천만달러(한화 약
3조2천500억원)뿐이라고 밝히고 대우 구조조정 방향과 관련,정부 채권단과
대우간 이견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우중 대우 회장은 25일 오후 서울 대우센터에서 "구조조정의 확실한
이행을 다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또 대우그룹의 해외부채 현황 등 모든 경영실상을 국내외
채권금융기관에 적극 밝혀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겠으며 대우그룹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해 국가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없애고 명예롭게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외국 채권 금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자문기관을 위촉하고
차입금 상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며 대우의 구조조정 경과도 외국
채권 금융기관에 적극 홍보할 방침이라고 공언했다.

김 회장의 이날 발언은 계열분리 및 출자전환 등을 통해 대우의 구조
조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적극 수용,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조속히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담보로 제공된 자산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반영시켜
시장에서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우의 국내 차입금은 6월말 현재 49조원이며 현지법인의
외화차입금은 68억4천만달러라고 공개했다.

대우는 현지법인 외화차입금중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20억달러미만이라고 밝혔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