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해 10월부터 대출금 출자전환이 추진된다.

또 8월부터 채권단 주도로 대우그룹 전계열사를 5~6개 독립기업으로
재편한다.

정부는 이같은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기위해 강력한 시장안정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이헌재 위원장은 23일 "채권단이 대우와 협조해 계열분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해 새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이 시행
되고 부채비율 2백%시한도 임박한 만큼 작년말 추진키로 했던 대출금 출자
전환을 적극 고려해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채권단 일각에선 대우자동차의 경우 대출금 출자전환을 단행한뒤
코스닥 등록을 거쳐 여신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출자전환은 대우외에 다른 30대그룹에도 확대 적용된다.

대우는 지난 19일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의 세부실행계획을 확정, 이르면
24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이 위원장은 (주)대우 무역부문과 대우자동차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매각 합작 계열분리 등을 통해 쪼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채권단이 계열사 주식과 자산을 인수한 뒤 주도적으로
매각작업을 추진해 성사시킨 뒤 정산하는 "선인수 후정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우자동차의 경우 미국GM 등 국내외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금융시장 동요와 관련, 더 이상의 파장을 막기 위해
시장안정화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엄낙용 재정경제부 차관이 밝혔다.

재경부는 대우에 2조3천억원을 신규지원키로 한 투신사에도 콜자금 등을
여유있게 공급,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만기돌아온 1조원규모의 RP(환매채)자금을 다시 흡수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금을 방출했따.

금융감독위원회는 기관투자가들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 이들이 투신사에
과도하게 환매를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