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지만 수험생들의 시험공부는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무더위로 온몸이 축축 늘어지는 데다 갈수록 쌓이는 스트레스와
약해져가는 체력 때문에 뜻대로 시험공부가 되지 않는다.

두통 요통 견비통도 엄습한다.

그래서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게 마련이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같은 시간에 높은 효율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필자가 현직 선생님과 얘기를 해본바로는 집중력을 갖고 공부를
할수 있는 시간은 10여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렇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크게 세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심리적인 절박감으로 불안 초조한 데다 부모의 기대에 따른 부담감
으로 생기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둘째는 체질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비만을 우려해
소식하거나 수면부족으로 식욕이 떨어져 기초체력이 약해지는 것을 들 수
있다.

셋째는 오랫동안 앉아있어 어깨통증 요통 등이 생겨서다.

이런 저런 원인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면 두통 현기증 졸림증과 건망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잠만 들면 꿈을 꾸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옆구리에 담이 결리고 뒷머리가 무겁고 당긴다.

입안이 자주 마르고 복통 메슥거림 구토 속쓰림 오줌소태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월경불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필자의 "수험생 집중력강화 클리닉"에서 8백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이상이 스트레스, 23%가 체력저하, 6%가 신체통증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원인의 선후를 가리는 것은 사실 무의미하다.

서로 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학습능력이 떨어지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유감스럽게도 많은 부모들이 널리 알려진 "총명탕"을 먹이면 수험생의
머리가 좋아진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수험생의 체질과 병증에 맞아야
효과가 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원인을 분석하는게 우선이다.

한방에서는 체질과 병증에 맞게 한약을 처방하고 침을 놓는다.

대략 1개월 가량 치료를 받으면 85%이상에서 학습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 안보국 국보한의원 원장 (02)553-5959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