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해양수산부 세조회' .. 정이기 <해운물류국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이기 < 해운물류국장(회장) >
마른 장마도 끝났다.
본격 무더위가 시작됐다.
한밤에도 20도를 넘는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더위에도 가슴은 설렌다.
호젓한 낚시터 물위로 피어 나는 새벽안개를 호흡하고 싶은 마음에-.
"해양수산부 낚시모임 세조회"는 글자 그대로 "세월을 낚는" 모임이다.
고기잡이에 모든 것을 걸지 않는다는 얘기다.
함께하는 회원들의 가슴에 묻어둔"속내"도 낚고 또 삶속에 묻어나는
시름들과 스트레스를 "방사"하는 소중한 수련의 시간이다.
세조회는 직장내 동호인 모임을 활성화하고 친목도 다지자는 뜻으로 지난
96년 해양부 창설과 함께 만들어졌다.
현재 회원은 30여명.
바쁜 시간을 쪼개 연4회 정기출조, 2회 임시출조로 전국의 주요 낚시터를
섭렵하고 있다.
회원들은 낚시를 통해 삼락을 얻는다.
출조를 준비하는 즐거움이 그 하나다.
두번째는 모든 걸 훌훌 털고 떠나는 즐거움, 이어 짜릿한 손맛과 또 격식
없이 어울리는 시간.
이 때문에 회원들의 끈끈한 정은 더욱 도타워진다.
출조 길의 볼거리와 먹거리 또한 즐겁다.
이밖에도 낚시터 주변의 지방문화와 역사유적지를 둘러보며 배움의 즐거움도
갖게 된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공직생활에서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어떻게든 짬을 내 이번엔 바다를 찾아 나설까 한다.
바람과 기후에 따라 시시각각 색다른 얼굴로 대하는 바다를 만나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서다.
모든 것을 포용하면서도 "짠맛"의 속성을 잃지 않는 바다를 배우고
싶어서다.
낚시 간 길에 어장축소와 어족자원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목소리도 들어보는 직업의식도 발동한다.
뿐더러 우리들 자신은 진정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자성의 기회도 갖고 싶다.
낚싯대를 물에 드리우고 기다림의 미학으로 천하를 낚아올린 태공망
(강태공).
그의 "낚시 도"를 되새기며 다가 오는 새천년 "21세기 해양의 시대"란
월척을 낚아보고 싶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
마른 장마도 끝났다.
본격 무더위가 시작됐다.
한밤에도 20도를 넘는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더위에도 가슴은 설렌다.
호젓한 낚시터 물위로 피어 나는 새벽안개를 호흡하고 싶은 마음에-.
"해양수산부 낚시모임 세조회"는 글자 그대로 "세월을 낚는" 모임이다.
고기잡이에 모든 것을 걸지 않는다는 얘기다.
함께하는 회원들의 가슴에 묻어둔"속내"도 낚고 또 삶속에 묻어나는
시름들과 스트레스를 "방사"하는 소중한 수련의 시간이다.
세조회는 직장내 동호인 모임을 활성화하고 친목도 다지자는 뜻으로 지난
96년 해양부 창설과 함께 만들어졌다.
현재 회원은 30여명.
바쁜 시간을 쪼개 연4회 정기출조, 2회 임시출조로 전국의 주요 낚시터를
섭렵하고 있다.
회원들은 낚시를 통해 삼락을 얻는다.
출조를 준비하는 즐거움이 그 하나다.
두번째는 모든 걸 훌훌 털고 떠나는 즐거움, 이어 짜릿한 손맛과 또 격식
없이 어울리는 시간.
이 때문에 회원들의 끈끈한 정은 더욱 도타워진다.
출조 길의 볼거리와 먹거리 또한 즐겁다.
이밖에도 낚시터 주변의 지방문화와 역사유적지를 둘러보며 배움의 즐거움도
갖게 된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공직생활에서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어떻게든 짬을 내 이번엔 바다를 찾아 나설까 한다.
바람과 기후에 따라 시시각각 색다른 얼굴로 대하는 바다를 만나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서다.
모든 것을 포용하면서도 "짠맛"의 속성을 잃지 않는 바다를 배우고
싶어서다.
낚시 간 길에 어장축소와 어족자원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목소리도 들어보는 직업의식도 발동한다.
뿐더러 우리들 자신은 진정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자성의 기회도 갖고 싶다.
낚싯대를 물에 드리우고 기다림의 미학으로 천하를 낚아올린 태공망
(강태공).
그의 "낚시 도"를 되새기며 다가 오는 새천년 "21세기 해양의 시대"란
월척을 낚아보고 싶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