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사이버 증권사 설립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10월 실시되는 주식위탁수수료 전면자유화를 앞두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이토추상사와 다이이치간교은행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일본에 증권회사를 설립,10월부터 인터넷으로 주식매매를 중개하는
온라인브로커업무를 개시한다.

미쓰비시상사도 미국의 인터넷전문증권회사인 윗트캐피탈등과 8월에
합작회사를 설립, 내년1월부터 브로커 신규주식공개인수 등 업무를 시작한다.

이에앞서 소프트뱅크 스미토모은행그룹 도쿄해상화재보험 소니 후지쓰 등도
사이버 증권사 설립계획을 발표했었다.

이토추상사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자본금 20억엔규모의 "일본온라인증권"을
설립키로 했다.

이토추가 전체의 50%이상을 출자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본법인을 통해
참여키로 했다.

다이이치간교은행 아사히생명보험 등 10여개사도 회사설립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일본온라인증권은 인터넷외에 전화 팩스 TV게임기등을 이용한
온라인증권거래서비스를 실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안에 판매할 "윈도우2000"에 대응할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하루24시간 매매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5년이후에 30만구좌를 개설한다는 목표다.

미쓰비시상사 등은 자본금 15억엔규모의 윗트캐피털재팬을 설립키로 했다.

전체의 60%를 출자하는 윗트의 창업자 앤드류 클라인이 사장으로 취임한다.

윗트캐피털은 금융기관의 유치를 통해 사업개시때까지 자본금을 50억엔
정도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주식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벤처기업의 정보를 개인투자자용
인터넷에 공개, 인수업무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관계자들은 "금융분야와 인터넷을 융합한 사이버 증권사들의 참여
러시로 증권업계의 시장쟁탈전은 더욱 가열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