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우 4조 긴급지원 촉구] 채권단, 22일 운영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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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구조조정방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점차 나빠질 조짐을 보이자
채권단은 긴장하고 있다.
채권단은 22일 오전 운영위를 열고 대우에 대한 구체적인 자금지원방안
등을 확정한다.
대우에 자금을 신속하게 내보내 시장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려는 것이다.
시장의 반응이 나아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대우 구조조정방안에 대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평가가 악화되자
"채권단의 지원계획에 차질이 생기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대우가 내놓은 주식등의 담보가치가 떨어지면서 채권단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 자금지원방안에 대한 투신사 반발 =대우그룹 채권단은 각 금융기관이
대우 여신을 회수한 만큼 신규자금을 분담시킬 방침이다.
이 경우 4조원의 신규자금 중 3조원 이상을 투신사가 부담해야 한다.
고객자산을 대신 운영해주는 투신사들은 "전체 채권금융기관들이 총여신
금액 비율에 따라 신규자금지원액을 균등하게 분담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채권단은 22일 운영위에서 대우그룹에 4조원의 신규자금 지원방안과 기존
여신 연장방안 등을 확정해야 한다.
관계당국도 신속한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69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 스케줄을 확정하는 일이라 지연되지 않을까
금융계는 걱정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의 일정이 지나칠 정도로 촉박해 앞으로 추가적인
부실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 주가 폭락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 =채권단은 주가하락으로 대우가 내놓은
담보물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가 내놓은 10조원 상당의 담보물중 주식이 8조7천억원
어치"라며 "주가폭락으로 담보물 가치가 이틀 사이에 1조원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가 내놓은 담보물 가치가 하락할 경우 신규자금 지원이 예정대로
이루어질지 관심거리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번 전체 채권단회의에서 4조원의 신규여신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에 담보물의 60%에 해당하는 6조원어치(신규여신액의
1백50%)를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담보물 가치가 떨어지면 약속한
만큼 제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투신사들은 "담보물중 대우계열사 주식의 값어치는 인정해 줄수 없다"
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대우그룹여신 평가문제 =채권단은 이번 사태로 은행의 신용도마저 하락
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투자적격등급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거꾸로 추락한다면 국가신용등급마저
내려앉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들은 올해안에 "미래상환능력"을 기준으로 여신을 평가해야 한다.
산업 한빛 외환 조흥 등 시중은행들은 "별 문제가 있겠느냐"며 대우그룹에
빌려준 대출금을 "정상"여신으로 분류하고 있다.
2조원 이상 대우그룹에 빌려준 이들 은행은 대손충당금을 더 쌓기가 어렵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대우의 유동성 개선방안을 선택한 것은 대우그룹
에 대한 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하라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정상 여신으로
놔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IMF는 엄격한 기준으로 여신을 평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은행들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야 외국인
을 포함한 시장의 신뢰를 얻을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잘못 대처해서 은행의 신뢰도가 무너진다면
더 큰 일이 터질수 있다"며 "올해말이나 내년에 있을지도 모를 제2차 구조
조정의 시발탄이 될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신한 한미 하나 등 후발은행은 지난 상반기부터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일부 대우계열사 여신을 "요주의" 등으로 분류,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다고 밝혔다.
한미은행도 대우그룹 여신중 상당부분에 대해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신한은행은 대우그룹 여신총액이 1천7백여억원에 불과,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
채권단은 긴장하고 있다.
채권단은 22일 오전 운영위를 열고 대우에 대한 구체적인 자금지원방안
등을 확정한다.
대우에 자금을 신속하게 내보내 시장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려는 것이다.
시장의 반응이 나아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대우 구조조정방안에 대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평가가 악화되자
"채권단의 지원계획에 차질이 생기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대우가 내놓은 주식등의 담보가치가 떨어지면서 채권단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 자금지원방안에 대한 투신사 반발 =대우그룹 채권단은 각 금융기관이
대우 여신을 회수한 만큼 신규자금을 분담시킬 방침이다.
이 경우 4조원의 신규자금 중 3조원 이상을 투신사가 부담해야 한다.
고객자산을 대신 운영해주는 투신사들은 "전체 채권금융기관들이 총여신
금액 비율에 따라 신규자금지원액을 균등하게 분담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채권단은 22일 운영위에서 대우그룹에 4조원의 신규자금 지원방안과 기존
여신 연장방안 등을 확정해야 한다.
관계당국도 신속한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69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 스케줄을 확정하는 일이라 지연되지 않을까
금융계는 걱정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의 일정이 지나칠 정도로 촉박해 앞으로 추가적인
부실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 주가 폭락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 =채권단은 주가하락으로 대우가 내놓은
담보물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가 내놓은 10조원 상당의 담보물중 주식이 8조7천억원
어치"라며 "주가폭락으로 담보물 가치가 이틀 사이에 1조원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가 내놓은 담보물 가치가 하락할 경우 신규자금 지원이 예정대로
이루어질지 관심거리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번 전체 채권단회의에서 4조원의 신규여신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에 담보물의 60%에 해당하는 6조원어치(신규여신액의
1백50%)를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담보물 가치가 떨어지면 약속한
만큼 제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투신사들은 "담보물중 대우계열사 주식의 값어치는 인정해 줄수 없다"
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대우그룹여신 평가문제 =채권단은 이번 사태로 은행의 신용도마저 하락
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투자적격등급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거꾸로 추락한다면 국가신용등급마저
내려앉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들은 올해안에 "미래상환능력"을 기준으로 여신을 평가해야 한다.
산업 한빛 외환 조흥 등 시중은행들은 "별 문제가 있겠느냐"며 대우그룹에
빌려준 대출금을 "정상"여신으로 분류하고 있다.
2조원 이상 대우그룹에 빌려준 이들 은행은 대손충당금을 더 쌓기가 어렵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대우의 유동성 개선방안을 선택한 것은 대우그룹
에 대한 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하라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정상 여신으로
놔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IMF는 엄격한 기준으로 여신을 평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은행들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야 외국인
을 포함한 시장의 신뢰를 얻을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잘못 대처해서 은행의 신뢰도가 무너진다면
더 큰 일이 터질수 있다"며 "올해말이나 내년에 있을지도 모를 제2차 구조
조정의 시발탄이 될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신한 한미 하나 등 후발은행은 지난 상반기부터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일부 대우계열사 여신을 "요주의" 등으로 분류,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다고 밝혔다.
한미은행도 대우그룹 여신중 상당부분에 대해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신한은행은 대우그룹 여신총액이 1천7백여억원에 불과,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