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컴퓨터 운영체제(OS)로 부상하고 있는 리눅스
의 보급과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 한국을 "아시아의 리눅스 메카"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해 "리눅스 기술개발 활성화방안"을 마련, 민간 기업이
리눅스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계획에는 올해부터 2001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모두 9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정통부가 마련한 리눅스 기술개발 계획은 <>리눅스 보급확산을 위한
기초환경 조성 <>다양한 응용프로그램 개발 <>공공분야에 대한 리눅스 활용
확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리눅스 이용 확산에 필요한 기반조성을 위해서는 메시지나 한글용어,
한글문서화를 표준화, 사용자들이 편리하고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리눅스의 단점인 응용소프트웨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표계산
문서처리용 프로그램을 개발, 민간에 이전해 상품화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리눅스를 이용한 클러스터시스템, 리눅스시스템 진단 및 관리 소프트웨어,
리눅스용 비디오.오디오.네트워크 카드 등 기반 기술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리눅스협의회를
구성, 리눅스 보급이나 기술개발을 주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특히 데스크탑 응용 등 관련기술과 제품을 조기 개발한다면
중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눅스는 지난 91년 핀란드 대학생 리누스 토발즈가 개발한 무료 OS이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주로 활용돼 왔으나 지난해 말부터 컴퓨터업체
들이 리눅스를 채용한 컴퓨터를 선보이면서 업무용으로도 급속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나 전자메일 등의 서버용으로 적합해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개인휴대용 단말기(PDA)나 슈퍼컴퓨터로도 활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