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유동성 개선방안'] '뼈깎는 자구'로 위기 극복..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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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가 19일 구조조정가속화 및 실천방안을 발표한 것은 단기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경색된 단기 유동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은행 등 채권단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김우중 회장을 비롯한 그룹 전체가 구조조정 결과에 책임
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낼 필요가 있었다.
대우는 경기침체에 따른 현금흐름악화와 대우전자-삼성자동차간 빅딜의
지연으로 대우 구조조정에 대한 금융시장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단기 유동성
악화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 유동성 개선방안 =먼저 김우중 회장이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김 회장은 개인 사재 모두를 담보로 제공, 구조조정 의지를 채권단에
분명하게 전했다.
김 회장이 담보로 제공한 자산은 교보생명 지분 11%(9천8백억원) 외에
보유하고 있는 대우중공업(7.1%) 쌍용자동차(25%) 대우개발(21.9%) 대우증권
(1.3%) 등 계열사 지분 일체와 경남 거제도 임야이다.
장병주 (주)대우 사장은 김 회장의 자택을 빼고 모든 재산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개인재산을 담보로 내놓으면서 대우 구조조정이 정해진 일정에
비해 지체되면 이 주식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다는 임의처분 동의각서를
제출키로 했다.
더욱이 김 회장은 제공하는 담보자산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추가로 반영,
이행의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중 3중의 약속을 통해 채권단에 믿음을 주려고 노력했다.
김 회장은 지난 1일 사장단 인사때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계열기업의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치고 자동차 부문의 정상화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부문이 정상화된 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대우는 특히 채권단에 대우에 대한 단기 부채 만기연장의 명분을 주기 위해
현재 담보로 제공되지 않은 그룹이 보유한 모든 자산을 추가담보로 제공키로
했다.
대우는 이밖에 별도의 차입금 상환 세부계획을 마련해 주채권은행에 제시
하기로 했다.
<> 사업 구조조정 및 자금운용전략 =대우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미 마련한 구조조정계획을 더욱 강도높게 실행할 계획이다.
한걸음 더 나가 자동차와 (주)대우 부문을 빼고 나머지 계열사는 외국과의
합작이나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대우는 이날 발표에서 대우전자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회사의 이사회 절차 등이 남아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대우증권의 매각 가능성과 관련, 대우는 대우증권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기
때문에 연내 매각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권단이 계열 분리를 원할 경우 이를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자동차와 (주)대우를 제외한 여타 계열사는
외자유치나 매각을 추진하고 주채권은행단과 협의해 계열 분리후 독립법인화
하는 방안도 아울러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측은 연말까지 자산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을 마치면 금융권 부채가
현재 53조원 규모에서 40조원 수준으로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는 상반기까지 계약기준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의 1백26%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 조선 등 굵직한 사업이 매각되고 자동차 부문에 대한 외자유치가
이뤄지면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나 자생력있는 기업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경색된 단기 유동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은행 등 채권단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김우중 회장을 비롯한 그룹 전체가 구조조정 결과에 책임
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낼 필요가 있었다.
대우는 경기침체에 따른 현금흐름악화와 대우전자-삼성자동차간 빅딜의
지연으로 대우 구조조정에 대한 금융시장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단기 유동성
악화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 유동성 개선방안 =먼저 김우중 회장이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김 회장은 개인 사재 모두를 담보로 제공, 구조조정 의지를 채권단에
분명하게 전했다.
김 회장이 담보로 제공한 자산은 교보생명 지분 11%(9천8백억원) 외에
보유하고 있는 대우중공업(7.1%) 쌍용자동차(25%) 대우개발(21.9%) 대우증권
(1.3%) 등 계열사 지분 일체와 경남 거제도 임야이다.
장병주 (주)대우 사장은 김 회장의 자택을 빼고 모든 재산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개인재산을 담보로 내놓으면서 대우 구조조정이 정해진 일정에
비해 지체되면 이 주식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다는 임의처분 동의각서를
제출키로 했다.
더욱이 김 회장은 제공하는 담보자산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추가로 반영,
이행의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중 3중의 약속을 통해 채권단에 믿음을 주려고 노력했다.
김 회장은 지난 1일 사장단 인사때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계열기업의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치고 자동차 부문의 정상화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부문이 정상화된 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대우는 특히 채권단에 대우에 대한 단기 부채 만기연장의 명분을 주기 위해
현재 담보로 제공되지 않은 그룹이 보유한 모든 자산을 추가담보로 제공키로
했다.
대우는 이밖에 별도의 차입금 상환 세부계획을 마련해 주채권은행에 제시
하기로 했다.
<> 사업 구조조정 및 자금운용전략 =대우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미 마련한 구조조정계획을 더욱 강도높게 실행할 계획이다.
한걸음 더 나가 자동차와 (주)대우 부문을 빼고 나머지 계열사는 외국과의
합작이나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대우는 이날 발표에서 대우전자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회사의 이사회 절차 등이 남아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대우증권의 매각 가능성과 관련, 대우는 대우증권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기
때문에 연내 매각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권단이 계열 분리를 원할 경우 이를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자동차와 (주)대우를 제외한 여타 계열사는
외자유치나 매각을 추진하고 주채권은행단과 협의해 계열 분리후 독립법인화
하는 방안도 아울러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측은 연말까지 자산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을 마치면 금융권 부채가
현재 53조원 규모에서 40조원 수준으로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는 상반기까지 계약기준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의 1백26%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 조선 등 굵직한 사업이 매각되고 자동차 부문에 대한 외자유치가
이뤄지면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나 자생력있는 기업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