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종목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제조업체뿐 아니라 장비제조및 부품업체도
연일 큰 폭으로 상승,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이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16% 뛰었다.

특히 19일에는 대형우량주들이 급락했는데도 5백원이 올라 17만3천원을
기록했다.

현대전자는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이 쏟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12일부터
연일 상승하며 50% 올라 이날 2만8천원에 달했다.

1만7천2백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LG반도체도 같은 기간동안 33%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감자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아남반도체는 거래가 재개된 13일 이후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장비제조업체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미래산업 신성이엔지 디아이 케이씨테크 등 장비업체들은 19일 모두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도체 관련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반도체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었다는 게 증권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대신경제연구소의 강록희 선임연구원은 "비수기인 2.4분기가 지나면서
3.4분기부터는 수요가 느는게 전통적인 사이클인데다 최근 반도체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등 앞으로 시장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특히 장비업체의 경우 삼성전자등 제조업체들이 하반기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올연말이나 내년에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반도체장비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9.8% 증가한 2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국내 테스트핸들러 시장에서 점유율이 1위인 미래산업이
칩마운터의 신규매출로 실적이 대폭 호전될 전망이다.

미래산업은 올하반기 1백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대신경제연구소
는 추정했다.

클린 룸 부문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는 신성이엔지의 올해 매출은 7백억원,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번인 시스템(burn-in system)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디아이는
액면분할 가능성까지 대두돼 주목을 받고 있다.

디아이의 올해 매출은 4배20억원, 경상이익은 25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케이시텍도 올 연말까지 2백55억원의 매출에 4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