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이후 국내 은행에 자본참여했던 외국
금융기관들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국제금융공사(IFC)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기간을 감안할 경우 골드만삭스가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IFC는 하나은행 유상증자와 CB(전환사채) 매입으로
10일 현재 2백% 가까운 수익을 냈다.

IFC는 지난해 6월 하나은행이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한 유상증자물량
4백56만주를 주당 5천7백50원에 사들였다.

또 6백74만주에 해당하는 CB를 전환가격 6천8백20원에 매입했다.

하나은행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기준으로 1만9천원이다.

IFC는 유상증자에서 2백30%, CB에서 1백78%의 이익을 냈다.

IFC는 지난 6월10일까지 하나은행 주식 50여만주를 처분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IFC는 현재 하나은행 주식 4백5만주와 CB 6백74만주를 갖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당시 환율이 달러당 1천4백원대에서 최근 1천1백원대로
떨어진 것까지 감안할 경우 투자수익률은 2백5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FC가 벌어들인 이익은 2천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있어 IFC의 투자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14일 국민은행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한 골드만삭스는 한달여만에
1백%라는 경이적인 수익을 남겼다.

골드만삭스는 국민은행 유상증자에 주당 1만2천원으로 참가, 모두 3억달러
어치를 매입했다.

현재 국민은행 주가는 2만3천9백원으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또 2억달러어치의 CB(전환가격 1만4천2백원)를 매입해 68%의
수익을 기록중이다.

주식과 CB를 합친 평가이익이 한달만에 4천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과 올해 4월 두차례 실시한 외환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독일
코메르츠은행은 현재 78%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7월 3천5백억원, 올해 4월 2천6백억원 어치를 각각 액면가(5천원)로
매입했다.

현재 주가는 8천9백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평가이익은 4천7백50여억원이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