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증권 : 유상증자 코스닥기업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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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유상증자는 최대 호재중 하나다.
유상증자를 검토중이라는 공시만 내도 해당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치솟곤
한다.
유상증자가 이처럼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신주발행가가
시세에 비해 워낙 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상증자 참여는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통한다.
관심만 갖고 있으면 큰 수고없이 높은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를 시작으로 유상증자(신주배정일 기준)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어떤 종목을 골라야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는 대다수 투자자들
로선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유상증자가 재료라도 종목에 따라 수익성은 천차만별이다.
기업내용 신주할인율 배정비율등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꼼꼼히
따져보는 치밀함이 필요하다.
<> 유상증자 일정 =이번주부터 세보기계 일칠화학 원익 등 9개사가 순차적
으로 유상증자 신주배정일을 맞이한다.
또 8월초에는 라이텍산업이 유상증자를 준비중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대략 5백70억~5백80억원선이다.
업체별로는 22일을 배정기준일로 반도체 클린룸 제작업체인 세보기계가
18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보성중전기는 23일을 배정기준일로 역시 1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볼트공업(72억3천만원), 신양화성(7억2천만원), 삼미정보시스템
(10억8천만원), 웅진코웨이(1백50억~1백60억원), 원익(1백62억4천만원),
옌트(9억9천만원), 일칠화학(45억원), 라이텍산업(75억8천만원) 등이 순차적
으로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을 맞는다.
<> 할인율이 투자수익을 좌우한다 =코스닥 등록기업들은 싯가대비 5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신주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업체는 시세의 20% 미만으로 신주발행가를 결정하는 사례도 있다.
이처럼 업체마다 신주할인율은 약간 차이가 있다.
할인율은 중요한 변수다.
할인율이 클수록 수익성은 더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구주청약을 끝낸 골드뱅크의 경우 유상증자 결의일 종가의
20%선인 4천2백원에 신주를 배정했다.
이 기간동안 골드뱅크의 주가상승률은 거의 2백%대에 육박했다.
세보기계는 할인율을 60%를 적용, 주가가 3만8천원대에서 7만원대로
치솟았다.
<> 신주배정비율이 높을수록 좋다 =거래소 종목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물량압박이 심해 주가가 희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선 대체로 신주배정비율이 높을수록 주가에 긍정적이다.
주식수가 적어 물량압박보다는 유동성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도 신주배정비율이 높은 종목이 더 오르는 현상이 뚜렷하다.
기업내용이 비슷한 경덕전자와 터보테크를 비교하면 금방 나타난다.
경덕전자(배정비율 18%)는 유상증자 공시직전 5만4천6백원에서 권리락전
최고 7만4천원까지 올랐다.
상승률은 36%선이다.
배정비율이 40%로 비교적 높은 터보테크는 비슷한 시기에 1만5천7백원에서
2만7천5백원으로 75%나 올랐다.
<> 뜻밖의 선물도 얻을 수 있다 =최근들어 유상증자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무상증자나 액면분할을 동시에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주식을 샀다가 예상밖에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이란 호재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터보테크의 경우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잉여금을 재원으로 무상증자를
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후 주가는 급상승세를 탔다.
지난 14일에는 권리락이전 최고가(2만7천5백원)보다 8천원 높은 가격을
형성하기도 했다.
신양화성(25%)과 웅진코웨이(15%) 등도 무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해
주가가 크게 오른 케이스.
올들어 유일반도체 아토등 10개사는 증자와 액면분할을 동시에 실시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 맹목투자는 금물 =일부 종목은 유상증자 직전에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다.
내부정보가 미리 유출됐다는 증거다.
이런 종목들은 일단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상증자가 호재라고 무조건 따라갈 경우 작전세력이 쏟아내는 매물로
"상투"에서 주식을 살 우려가 있어서다.
증자에 참여하기 전에는 반드시 기업의 내용도 살펴야 한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은 싸게 신주를 받아도 향후 주가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청약후 2~3주 후에 신주가 계좌에 들어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때 팔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분위기에 너무 휩싸이지 말고 향후 주가전망
에 따라 참여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
유상증자를 검토중이라는 공시만 내도 해당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치솟곤
한다.
유상증자가 이처럼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신주발행가가
시세에 비해 워낙 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상증자 참여는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통한다.
관심만 갖고 있으면 큰 수고없이 높은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를 시작으로 유상증자(신주배정일 기준)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어떤 종목을 골라야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는 대다수 투자자들
로선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유상증자가 재료라도 종목에 따라 수익성은 천차만별이다.
기업내용 신주할인율 배정비율등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꼼꼼히
따져보는 치밀함이 필요하다.
<> 유상증자 일정 =이번주부터 세보기계 일칠화학 원익 등 9개사가 순차적
으로 유상증자 신주배정일을 맞이한다.
또 8월초에는 라이텍산업이 유상증자를 준비중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대략 5백70억~5백80억원선이다.
업체별로는 22일을 배정기준일로 반도체 클린룸 제작업체인 세보기계가
18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보성중전기는 23일을 배정기준일로 역시 1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볼트공업(72억3천만원), 신양화성(7억2천만원), 삼미정보시스템
(10억8천만원), 웅진코웨이(1백50억~1백60억원), 원익(1백62억4천만원),
옌트(9억9천만원), 일칠화학(45억원), 라이텍산업(75억8천만원) 등이 순차적
으로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을 맞는다.
<> 할인율이 투자수익을 좌우한다 =코스닥 등록기업들은 싯가대비 5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신주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업체는 시세의 20% 미만으로 신주발행가를 결정하는 사례도 있다.
이처럼 업체마다 신주할인율은 약간 차이가 있다.
할인율은 중요한 변수다.
할인율이 클수록 수익성은 더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구주청약을 끝낸 골드뱅크의 경우 유상증자 결의일 종가의
20%선인 4천2백원에 신주를 배정했다.
이 기간동안 골드뱅크의 주가상승률은 거의 2백%대에 육박했다.
세보기계는 할인율을 60%를 적용, 주가가 3만8천원대에서 7만원대로
치솟았다.
<> 신주배정비율이 높을수록 좋다 =거래소 종목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물량압박이 심해 주가가 희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선 대체로 신주배정비율이 높을수록 주가에 긍정적이다.
주식수가 적어 물량압박보다는 유동성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도 신주배정비율이 높은 종목이 더 오르는 현상이 뚜렷하다.
기업내용이 비슷한 경덕전자와 터보테크를 비교하면 금방 나타난다.
경덕전자(배정비율 18%)는 유상증자 공시직전 5만4천6백원에서 권리락전
최고 7만4천원까지 올랐다.
상승률은 36%선이다.
배정비율이 40%로 비교적 높은 터보테크는 비슷한 시기에 1만5천7백원에서
2만7천5백원으로 75%나 올랐다.
<> 뜻밖의 선물도 얻을 수 있다 =최근들어 유상증자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무상증자나 액면분할을 동시에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주식을 샀다가 예상밖에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이란 호재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터보테크의 경우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잉여금을 재원으로 무상증자를
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후 주가는 급상승세를 탔다.
지난 14일에는 권리락이전 최고가(2만7천5백원)보다 8천원 높은 가격을
형성하기도 했다.
신양화성(25%)과 웅진코웨이(15%) 등도 무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해
주가가 크게 오른 케이스.
올들어 유일반도체 아토등 10개사는 증자와 액면분할을 동시에 실시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 맹목투자는 금물 =일부 종목은 유상증자 직전에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다.
내부정보가 미리 유출됐다는 증거다.
이런 종목들은 일단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상증자가 호재라고 무조건 따라갈 경우 작전세력이 쏟아내는 매물로
"상투"에서 주식을 살 우려가 있어서다.
증자에 참여하기 전에는 반드시 기업의 내용도 살펴야 한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은 싸게 신주를 받아도 향후 주가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청약후 2~3주 후에 신주가 계좌에 들어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때 팔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분위기에 너무 휩싸이지 말고 향후 주가전망
에 따라 참여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