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화회선으로도 종전보다 최대 1백20배 빠른 속도로 인터넷 등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가입자망(ADSL)용 모뎀이 국내에서 처음
으로 개발됐다.

성미전자는 기존 전화회선에 적용, 최대 8Mbps의 속도로 전화와 데이터통신
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ADSL전용 모뎀(DSLAM)을 개발, 오는 10월부터 시
판에 들어 갈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ADSL은 인터넷 등 데이터통신 속도가 일반전화회선의 1백20배, 종합정보통
신망(ISDN)의 60배에 이르는 초고속 통신망이다.

특히 모뎀만 설치하면 일반전화회선으로도 초고속 통신이 가능하고 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해도 혼선이 없어 선진국들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첨단기술이다.

성미전자가 개발한 모뎀은 1.5Mbps와 8Mbps급 두 종류로 인터넷은 물론 주
문형 비디오(VOD) 등 첨단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회선당 설치비가 가입자및 전화국용 모뎀을 포함해 60만-70만원 정도로 외
국산 모뎀의 절반 정도에 그쳐 초고속 인터넷 이용을 크게 활성화시킬 것으
로 기대된다.

성미전자는 모뎀의 성능시험과 원가절감을 위한 선로변경 등을 8월말까지
마무리하고 10월부터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문희수 기자 mh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