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내각제 갈등' 진정되나 .. 김용환 부총재 당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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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용환 수석부총재는 16일 내각제 추진위원장 및 수석부총재직
등의 당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연내 개헌 유보"에 대한 내각제 강경파들의 반발에 대해 "내각제 전도사"
인 김 부총재가 당내분 수습차원에서 사퇴카드를 내민 것이다.
김 수석부총재는 이날 오전 박태준 총재에게 사퇴서를 제출한 뒤 수석
부총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에서 맡고 있는 내각제 추진위원장과
수석부총재직에서 사직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총재는 "연내 개헌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실상 자민련이 생각했던
내각제 개헌은 어려울 것 이라고 판단해 왔다"면서 "그런데 실제 그런 결과가
돼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향후 거취문제에 관련, "백의종군 하겠다"고 말했으나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이 당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한 사람인지
잘 알면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일축했다.
김 부총재는 또 "나 하나의 거취로서 족한 것 아니냐"며 충청권 내각제
강경파들이 집단행동은 자제할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김 부총재의 당직사퇴로 개헌 유보를 둘러싼 자민련 내부의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민회의와의 내각제 협상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박태준 총재와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17일 만나 내각제 개헌을
위한 접촉을 갖고 내주부터 후속협상에 본격 착수, 광복절 54주년 기념일인
내달 15일 이전에 협상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협상 쟁점은 <>개헌 시기 <>총리의 권한 강화 <>16대 총선 공천지분
등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이와관련 박 총재는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유보에 따른 후속대책
등 당내 여론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며 "내각제 개헌협상은 양당 3역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의 당직사퇴 수리여부를 떠나 내각제 협상에서 김 수석을 배제할
것임은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당직을 떠난 김 부총재는 92년 3당합당 당시 JP의 밀사로 활약했고
15대 대선때는 DJP 후보단일화를 이끌어낸 주역.
이런 이유로 정계에선 JP의 "복심"으로 통한다.
김 부총재의 정계입문도 JP와의 인연 때문이다.
미국에 있던 JP를 설득해 87년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했고 13대 총선이후
충남보령에서 내리 3선을 하는 등 JP의 지근거리에 있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
등의 당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연내 개헌 유보"에 대한 내각제 강경파들의 반발에 대해 "내각제 전도사"
인 김 부총재가 당내분 수습차원에서 사퇴카드를 내민 것이다.
김 수석부총재는 이날 오전 박태준 총재에게 사퇴서를 제출한 뒤 수석
부총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에서 맡고 있는 내각제 추진위원장과
수석부총재직에서 사직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총재는 "연내 개헌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실상 자민련이 생각했던
내각제 개헌은 어려울 것 이라고 판단해 왔다"면서 "그런데 실제 그런 결과가
돼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향후 거취문제에 관련, "백의종군 하겠다"고 말했으나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이 당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한 사람인지
잘 알면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일축했다.
김 부총재는 또 "나 하나의 거취로서 족한 것 아니냐"며 충청권 내각제
강경파들이 집단행동은 자제할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김 부총재의 당직사퇴로 개헌 유보를 둘러싼 자민련 내부의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민회의와의 내각제 협상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박태준 총재와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17일 만나 내각제 개헌을
위한 접촉을 갖고 내주부터 후속협상에 본격 착수, 광복절 54주년 기념일인
내달 15일 이전에 협상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협상 쟁점은 <>개헌 시기 <>총리의 권한 강화 <>16대 총선 공천지분
등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이와관련 박 총재는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유보에 따른 후속대책
등 당내 여론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며 "내각제 개헌협상은 양당 3역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의 당직사퇴 수리여부를 떠나 내각제 협상에서 김 수석을 배제할
것임은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당직을 떠난 김 부총재는 92년 3당합당 당시 JP의 밀사로 활약했고
15대 대선때는 DJP 후보단일화를 이끌어낸 주역.
이런 이유로 정계에선 JP의 "복심"으로 통한다.
김 부총재의 정계입문도 JP와의 인연 때문이다.
미국에 있던 JP를 설득해 87년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했고 13대 총선이후
충남보령에서 내리 3선을 하는 등 JP의 지근거리에 있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