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16일 식품업체들의 육가공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제일제당이
지난 7월4일 제조한 베이컨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리스테리아균은 육류 어패류 채소류 등에 널리 분포하는 세균으로
이 균에 오염된 식품을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먹으면 패혈증이나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이날자 제조일자가 찍힌 베이컨 2백31kg에 대해
압류폐기 명령을 내렸다.

농림부 관계자는 "육가공품에서 리스테리아 균이 검출된 것은 올들어
처음"이라며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감염경로 등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중"이라고 말했다.

리스테리아 균은 지난 80년대초 미국에서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밝혀졌으며 섭씨 65도 이상의 고온에서 30분 가열하면 쉽게 사멸한다.

강창동 기자 cd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