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속담에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이 있다.

더운 여름철에 감기에 걸릴 정도의 체력이면 문제가 있다는 얘기인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우리 아이는 일년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요"
라고 말하는 젊은 엄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있다.

이런 현상은 알레르기 체질인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주의가 산만하거나 예민한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여름철에 감기처럼 계속되는 비염을 통년성 비염이라 한다.

이 비염은 1년내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한동안 겉으로 드러나지 않다가도 사소한 자극에 의해 금방 증상이 나타나는
식으로 반복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증가한 데는 신체의 면역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다.

외부적인 원인으로는 우선 현대인들이 많이 먹게 마련인 각종 인스턴트
식품과 조미료및 방부제 등을 들수 있다.

둘째 공기와 물의 오염이다.

자동차와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유독가스와 폐수를 들 수 있다.

특히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의 오염은 알레르기질환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의 원흉이 되고 있다.

셋째로는 새로 지은 건물에서 나오는 시멘트 방사능이 있다.

새 아파트 단지에 사는 어린이는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 발생률이 두배나 된다는 통계다.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을 유념해야 한다.

<>호흡기와 면역계를 강화하기 위해 등산 줄넘기 등 적당한 운동을 한다.
단 수영은 좋지 않다. <>방부제 조미료가 많이 첨가된 식품을 피하고
자연식품 위주로 섭취한다 <>가능한 깨끗한 물을 마시며 틈나는 대로 맑은
공기를 마신다 <>지은 지 3년이 안된 새 아파트는 가능한 피한다 <>여름철
실내 온도를 26도 전후로 하여 외부와 온도차를 가능한 작게 한다 <>실내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환기를 충분히 한다 등이다.

한의학에서 이러한 알레르기비염을 면역력 강화및 증상완화로 치료한다.

증상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소청룡탕이 있으며 체질에 따라
쌍화탕 육미지황탕 보폐원탕 보중익기탕 등의 처방을 응용하면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다.

< 정현석 함소아 한의원 원장 (02)563-4700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