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은 시원스레 치다가도 아이언샷만은 스윙이 움츠러드는 골퍼가
있다.

그것은 아이언샷의 요체가 정확성뿐이라는 의식에 기인, 급격히 내려찍는
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백스윙부터 클럽을 바로 들어올리며 전체 스윙궤도가 좁게 변하는
것.

테이크어웨이 단계에서 "얼리 코킹"과 함께 클럽을 "번쩍" 들어 올리면
다운스윙 역시 급격히 내려와야 한다.

그같이 바로 내려찍는 스윙은 타점 맞추기가 아주 힘들다.

위에서 아래로 바로 내려찍으면 그 날카로운 접근각도로 인해 토핑이나
뒤땅 확률이 높아지는 것.

더 큰 단점은 임팩트시 파워가 실리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

클럽을 바로 들어 올리면 어깨회전이 제한되며 팔로만 치는 스윙이 되기
쉽다.

방향은 괜찮은데 의외로 거리가 짧은 아이언샷이 바로 그같은 경우이다.

타이거 우즈의 아이언샷 테이크어웨이 역시 와이드 하다.

낮고 길게 왼팔을 뻗어주면서 궤도로 치는 스윙을 추구한다.

급격히 들어 올리는 형태의 아이언샷을 할때는 왼팔은 뻗어 있지만 어깨회전
은 극히 제한되는 느낌이 있다.

테이크어웨이때 마음놓고 왼팔과 클럽을 뻗어주라 하면 몸이 따라나갈 것
같지만 우즈와 같이 오른쪽 무릎만 잡아주면 절대 중심축이 흔들리지 않는다.

아이언샷뿐만 아니라 드라이버 등 우드샷도 와이드한 테이크어웨이가
장타의 첫째 요건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