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조정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전날보다 1.14포인트
떨어진 205.61에 마감됐다.

그동안 침체속에서 시장을 주도했던 벤처지수가 6.39포인트나 내려 장중
내내 약세분위기가 완연했다.

내린 종목은 1백69개(하한가 14개), 오른 종목 1백20개(상한가 29개)였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업을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전날 수준을 밑돌았다.

거래대금도 2천9백29억원으로 3천억원선 이하로 떨어졌다.

지수관련대형주, 인터넷주, 벤처기업 등이 큰 폭의 조정을 당했다.

대형주의 경우 서울방송과 하나로통신이 미미하게 기술적 반등을 보였을
뿐 현대중공업 기업은행 평화은행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터넷관련주는 초약세였다.

골드뱅크가 가격제한폭까지 내려앉은 것을 비롯, 한글과컴퓨터 디지틀조선
한국정보통신 한국디지탈라인 등 모든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기세를 올렸던 벤처기업도 사정은 비슷했다.

상한가를 기록했던 프로칩스가 가격제한폭 가까이 밀리고 이틀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던 터보테크도 내렸다.

피에스케이테크 아펙스 제이씨현시스템 비티씨정보통신 등 우량주도
무력감을 보였다.

투자유의종목에 새로 지정된 광은창투등도 조정폭이 컸다.

이에반해 일부 재료보유주는 여전히 강세였다.

실적개선 보도가 나간 삼영케불,유상증가를 발표한 라이텍산업등은 상한가
대열에 끼었다.

저가주인 한솔신금 대동금속 부산창투등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기라정보통신 엠케이전자 한국알콜 등 10만원대 이상 고가우량주도 오름폭이
컸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