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에 이어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이 하반기중 잇따라 해외DR(주식예탁
증서)를 발행한다.

일부에선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나오는 한국은행들의 DR이 해외에서
제대로 소화될지 우려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오는10월초 10억달러 상당의 DR을 발행한다는 계획을 확정,
모건스탠리와 자딘플레밍을 주간사 회사로 선정했다.

모건스탠리에는 미국쪽 투자가들을 맡기고 자딘플레밍에는 동남아지역을
위임해 투자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또 코메르츠은행계열 증권사를 통해 유럽지역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계획
이다.

외환은행은 10억달러의 DR 발행을 통해 자본금을 확충, 선진국 수준으로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강원은행과의 합병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10억달러 규모의
해외DR을 발행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이미 CSFB와 살로만스미스바니를 주간사 회사로 선정했다.

또 위성복 행장은 오는 25일께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을 방문,
기관투자가들을 만나기로 하는 등 프리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조흥은행과 유대관계를 맺어온 일부 투자가들을 만나
미리 투자계획 등을 알아보기 위해 동남아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은 지난 12일 홍콩 투자로드쇼를 시작으로 DR 발행에 들어갔다.

오는 29일 DR 발행가격을 정하고 다음달 5일 자금을 들여올 계획이다.

김진만 행장이 직접 홍콩 런던 뉴욕 등을 방문,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