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 합의] 자민련 '찡긋'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가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자민련내 내각제 강경파의원들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용환 수석부총재 비롯한 내각제 강경파들은 그동안 지난97년의 후보단일화
합의문을 강조하면서 연내까지 내각제 개헌 실시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또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공동정권을 이탈하겠다는 강경입장으로
국민회의및 청와대측을 압박했었다.
이들은 그러나 이날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란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탈당 및 이탈"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꼬리를 내렸다.
김 수석부총재는 "나는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할 사람이 아니다"고 한발
후퇴했다.
이날 오전 김 수석과 김 총리를 만났던 이완구의원은 ""결별"이란 큰일 날
소리를 누가하느냐"며 "적절치 못한 풍설이 나돌고 있는데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원범 정일영 의원 등은 "결별은 말도 안된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강경파들은 이어 "김 총리가 김대중 대통령과 내각제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지 않았느냐"면서 내각제 개헌추진은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또 내각제 추진력이 힘을 잃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다시 힘을 모아 내각제
호를 발진시켜야 할 때라면서 단합을 강조했다.
김학원 사무부총장은 "내각제 없는 자민련의 행보는 물이 없는데 배를
띄우는 격"이라며 내각제 개헌 유보설은 "침소봉대"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즉시 의원총회를 소집해 당의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총장은 특히 김 총리와 김부총재의 만남을 누설한 사람은 내각제
강경파중의 한 사람이라며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관련, "내각제 전사"인 강창희 원내총무는 "총리를 비롯한 자민련
소속의원 전원이 힘을 합쳐도 내각제 개헌이 힘든 상황인데 벌써부터 이같은
말들이 나돌며 전열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당의 입장을
정리해 내각제 개헌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종적으로 연내 내각제 개헌 불가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일단 당내 동조세력을 최대한 규합, 김 총리를 설득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와 국민회의측에 "공동정권 이탈 불사"카드를 내세워 내각제 개헌
합의를 지키도록 압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
알려짐에 따라 자민련내 내각제 강경파의원들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용환 수석부총재 비롯한 내각제 강경파들은 그동안 지난97년의 후보단일화
합의문을 강조하면서 연내까지 내각제 개헌 실시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또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공동정권을 이탈하겠다는 강경입장으로
국민회의및 청와대측을 압박했었다.
이들은 그러나 이날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란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탈당 및 이탈"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꼬리를 내렸다.
김 수석부총재는 "나는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할 사람이 아니다"고 한발
후퇴했다.
이날 오전 김 수석과 김 총리를 만났던 이완구의원은 ""결별"이란 큰일 날
소리를 누가하느냐"며 "적절치 못한 풍설이 나돌고 있는데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원범 정일영 의원 등은 "결별은 말도 안된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강경파들은 이어 "김 총리가 김대중 대통령과 내각제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지 않았느냐"면서 내각제 개헌추진은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또 내각제 추진력이 힘을 잃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다시 힘을 모아 내각제
호를 발진시켜야 할 때라면서 단합을 강조했다.
김학원 사무부총장은 "내각제 없는 자민련의 행보는 물이 없는데 배를
띄우는 격"이라며 내각제 개헌 유보설은 "침소봉대"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즉시 의원총회를 소집해 당의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총장은 특히 김 총리와 김부총재의 만남을 누설한 사람은 내각제
강경파중의 한 사람이라며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관련, "내각제 전사"인 강창희 원내총무는 "총리를 비롯한 자민련
소속의원 전원이 힘을 합쳐도 내각제 개헌이 힘든 상황인데 벌써부터 이같은
말들이 나돌며 전열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당의 입장을
정리해 내각제 개헌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종적으로 연내 내각제 개헌 불가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일단 당내 동조세력을 최대한 규합, 김 총리를 설득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와 국민회의측에 "공동정권 이탈 불사"카드를 내세워 내각제 개헌
합의를 지키도록 압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