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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I면톱] 홍콩/대만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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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대만 상하이 등 중화권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14일 대만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이 무조건 주식을 팔자고 내놓는
    투매현상까지 일어나 정부가 긴급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리덩후이 대만 총통이 "중국과 대만은 별개 국가"라는 "양국론" 발언을
    하면서 양안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주요인이다.

    중국 증시 역시 상하이의 외국인 전용 B주식이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크게
    흔들리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13,575.57포인트로 전날보다 4백05.36포인트(2.9%)나
    떨어졌다.

    이로써 항셍지수는 7일연속 하락하면서 1주일여사이 6%이상 급락했다.

    중국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못하고 위안화 추이가 불안한데다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고조라는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대만의 가권지수도 이날 8,074.26으로 출발해 개장초부터 1백30.24포인트
    (1.6%)가 떨어졌다.

    특히 양안간의 긴장감이 조성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여파로 오후들어선
    투매현상까지 빚어졌다.

    이에따라 가권지수는 3.9% 떨어진 7,888.66포인트로 주저앉아 8,0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가권지수는 이에앞서 13일에도 3.1%나 폭락했다.

    증시가 이처럼 벼랑에 몰리자 대만 정부는 시장안정을 위해 총 5천억대만
    달러(약 1백55억달러)를 방출키로 했다.

    폴 추이 대만재무장관은 "대만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며 "우선 국영은행과 연기금
    보험사 등으로 하여금 3천억대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도록 하고
    나머지도 정부가 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 등을 통해 주가를 부양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지난 96년 2월 중국측의 타이완 해상 군사훈련으로 증시가
    폭락하자 2천억타이완달러를 투입해 시장안정을 도모했었다.

    중국증시도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상하이증시의 외국인 전용B주식은 이날 5.3% 떨어졌다.

    B주식은 전날도 7%나 하락했었다.

    이로써 B주식은 불과 이틀만에 14%나 폭락했다.

    반면 A주식은 소폭적이나마 오름세를 유지해 외국인들이 양안간의 긴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관계전문가들은 중국과 대만간의 긴장고조는 중화권 증시에는 큰 악재라고
    지적하면서 당분간 이들 증시가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만정부는 리 총통의 ''양국론'' 발언이 확산되자 서둘러 진화작업에
    나섰다.

    리 총통은 이날 대만주재 미국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대릴 존슨 미국연구
    소장에게 "우리의 대본토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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