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이 미국의 네이버스 컨소시엄에 넘어가는게 그동안 한보 인수를
추진해온 동국제강에는 오히려 호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4일 기업분석자료에서 동국제강이 한보철강 인수에
실패할 경우 인수를 위해 미리 확보해 놓은 자금과 올해 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돈으로 차입금을 줄여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철강 등 계열사 주식매각대금과 지난달 납입된 1천억원의 증자대금을
활용할 경우 지난해 차입금규모의 약25%에 해당하는 4천억원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환경도 개선돼 동국제강의 경상이익은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부산공장부지 매각으로 인한 특별이익(6백85억원)까지
감안하면 올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78% 가량 증가한 9백5억원에 달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동국제강은 환율안정과 원재료가격 하락 등으로 올 3월부터는 월별
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상태다.

안재석 기자 yag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