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14일 현행 주민등록증을 대체하는 플라스틱 카드형
주민등록증에 한자이름을 병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각의 의견을 수용,
한글.한자를 함께 입력할 수 있는 주민등록 전산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자 병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적어도 3~6개월이 걸려 당초 내년 3월말
까지 완료키로 한 새 주민등록증 발급시기는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
이다.

새 주민등록증에 한자 이름을 병기하기 위해서는 약 4만5천여자를 담을
수 있는 한자백과사전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며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약 2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플라스틱 주민증 교체를 전제로 내년 6월1일부터 현행 종이
주민등록증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현행 주민등록법도 개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