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는 하반기중 부실채권을 담보로 2조3천억원어치의 자산담보부채권
(ABS)을 발행, 일반인들에게 판매한다.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금융상품이 일반투자자들 사이에서 명실상부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성업공사는 14일 하반기에 부실채권 5조5천억원어치를 매각하기로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ABS 형태로 일반에 팔 물량은 2조3천억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할 물량은 3조2천억원이다.

성업공사는 일반인을 상대로 한 원화 ABS는 지나달 인기리에 판매되자
다음달 3천억원어치를 시작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매달 5천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금리나 만기는 지난번과 유사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담보가 될 대상자산은 5개 정리은행이 갖고 있던 법정관리 및 화의채권
이다.

이 부실채권들은 법정관리나 화의가 깨질 경우 인수은행들이 대신 갚아
주기로 돼 있는 것들이어서 회수가 1백% 보장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성업공사측은 설명했다.

성업공사는 또 하반기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3조2천억원어치를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방식은 국제경쟁입찰이다.

10월중에 특별채권 1조원어치와 일반담보부채권 1조2천억원어치를,
12월중에 서울.제일은행에서 인수할 특별채권 1조원어치를 각각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한편 성업공사는 지난 상반기에 국제입찰 원화ABS발행 자진변제 부동산
공매 등을 통해 총 9조8천8백42억원의 부실채권에서 5조2천9백39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부실채권 장부가 대비 회수율이 53.5%에 달하는 것이다.

국제입찰과 원화ABS 발행으로는 2조1천1백19억원어치를 9천6백87억원에
매각해 45.8%의 회수율을 보였다.

채무자가 자진해서 갚은 돈은 3천9백76억원이었다.

문의 (02)3420-5000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