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우량종목의 우선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펀드의 종목당 투자한도(10%) 제한에서 보통주와 우선주가 따로
계산토록 돼있는 점을 이용, 해당종목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최근들어 삼성전자 삼성증권
현대자동차 등의 우선주를 집중적으로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종목당 투자한도 10%까지 편입한 펀드들은 추가매수
가 불가능해지자 삼성전자 우선주로 투자를 확대하는 있다.

한상수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 보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이미 펀드자산의 10%까지 채운 상태여서 추가로 매수하지
못하고 그 대신 삼성전자 우선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LG증권(1우) 현대자동차(1우)등의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발행주식
수가 훨씬 적음에도 불구하고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에 든 것도 이같은 배경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또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기업의 우선주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장인환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비롯해 우량증권주
우선주는 실적개선 정도에 비하면 여전히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