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동안 10대그룹 계열 상장회사들이 동일
계열사에 출자한 금액이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 참여및 전환사채 인수등에 따른 것이다.

14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1년간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10대그룹 계열사
들은 모두 9조6천8백40억원을 같은 계열의 기업에 출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상장회사의 계열사 출자총액의 83.53%에 달하는
규모다.

그룹별로 대우가 3조4천1백5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현대(2조2천4백73억원) LG(1조8천82억원) 삼성(1조1천12억원)
SK(4천6백68억원) 쌍용(3천10억원) 금호(1천8백26억원) 한진(8백19억원)
한화(6백83억원) 롯데(1백16억원) 순이다.

상장회사별로는 (주)대우가 대우자동차 등에 1조7천8백74억원을 출자,
규모가 가장 컸다.

다음은 대우중공업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상선 현대차 진로 쌍용양회
현대건설 등이다.

올 상반기만 따지면 현대상선(대한알루미늄 등에 3천4백25억원) LG전자
(LG산전 등 3천1백억원) 인천제철(기아차 등 2천9백64억원)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2천1백37억원) SK(SK에너지판매 등 1천9백93억원) 등의 출자가
많았다.

증권거래소관계자는 "지난해 2월 출자총액한도제가 폐지된 이후 10대그룹이
계열사 증자참여나 전환사채인수 등으로 출자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