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미지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품질과 조직관리도 크게 향상됐어요"

최근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KAB)가 전국의 ISO 인증획득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보인 반응이다.

이번 설문에는 2천개의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5백19개사가 응답했다.

인증획득의 성과에 대해서는 10개 업체 가운데 4개꼴로 "회사 이미지가
개선됐다"(39.5%)고 답했다.

다음으로 "품질이 좋아졌다"(24%)와 "조직관리가 향상됐다"(23.7%) 등
기업 내부에서 개선효과가 높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매출이나 수출증대 등 외형성장이 두드러진 업체는 4.6%에 불과했다.

그만큼 인증업체들이 ISO의 기본이념인 조직관리와 사원 마인드 개선에
충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기업도 6.7%에 달했다.

ISO 인증심사를 신청하는 업체들은 절반 이상(52.5%)이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종 인센티브제도"(24.7%) "바이어 또는 모회사의 요구"(15.3%)
"경쟁사의 인증취득"(5.4%) 등 불가피한 외부요인 때문에 인증취득을 추진
하는 곳도 전체 응답의 절반에 육박했다.

아직 상당수의 한국 기업들은 ISO 인증을 경영혁신과 소비자만족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인증심사에 앞서 컨설팅을 받았다는 응답이 94%를 차지했다.

이중 82.1%가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인증심사에 앞서 컨설팅을 받는 것이 ISO시스템 구축에 큰 효과를 발휘
한다는 얘기다.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