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타킷이 바뀌나''

7월들어 외국인들의 주요 매입종목이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 포철 국민은행 등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핵심블루칩만 편식하던
외국인이 최근 저가대형주들로 매수타깃을 바꾸고 있는 것.

우량주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한 외국인이 저평가 종목을 대상으로 "진주찾기"
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1-9일중 외환은행 한화종합화학
현대상선 신한은행 대우증권 LG전자 삼성전기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환은행의 경우 무려 7백84만주 순매수했다.

한화종합화학도 4백7만주 매입했다.

이외에 현대상선(2백34만주) 현대자동차(81만주) 기아자동차(47만주)
한진중공업(47만주) 풍산(41만주) 한국전자(49만주) 한국타이어(50만주)
등도 40만주이상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12일에도 외환은행 동원증권 삼성전기 현대산업개발 대우증권
한솔제지 대우 대구은행 한국종합기술금융 한빛은행 등을 20만주이상
사들였다.

반면 한전 삼성전자 포철 국민은행 삼성화재 등 우량종목은 이달들어
무더기로 내다 팔았다.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은 해당업계의 중위권 주식이나
실적호전주 구조조정성공주들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끄는 쌍끌이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종목들이기도 하다.

외국계증권사의 매수추천 종목도 저평가된 종목으로 쏠리고 있다.

ING베어링증권은 최근 현대전자 동양화재를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자딘플레밍은 외환은행이 1만1천원까지 오를 수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은행 인천제철 등도 외국계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동원증권은 이에대해 "우량주들이 고평가됐다고 판단한 외국인이 우량주를
파는 대신 저평가된 종목 발굴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치밀한 기업분석을 하는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