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차별화 마케팅이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식음료시장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업체들은 여름철 매출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자
들의 시선을 잡아당겨야 한다고 판단, 음료, 과자 등 청소년들을 겨냥한
제품의 색깔경쟁에 승부를 걸고 있다.

음료업체들은 검은색과 흰색을 "기피 1호 색깔"로 정하고 노랑, 빨강, 파랑
등 화려한 색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해태음료는 주스의 경우 빨간색과 노란색, 콜라는 파란색을 각각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신세대를 겨냥한 "와일드 스피드"는 노랑, 빨강, 파랑 등 3가지
색으로 제작해 판매중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뿌요"소다에 파란색, 빨간색, 연두색, 노란색, 보라색 등
5가지 색을 사용중이다.

또 스포츠음료 "비트업"에는 파란색, 빨간색, 녹색 등 3가지 색을
선보이고 있다.

라면업계는 음료업계와 반대로 "녹색"을 쓰지 않고 있다.

이는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80년대 일부제품에 녹색을 사용했다가 중단하는
등 소비자 거부반응이 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심(신라면), 빙그레(매운콩라면), 한국야쿠르트(맵시면)
등 대다수 업체들은 주력제품의 포장색을 "빨간색"으로 통일했다.

과자업체들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 제품이나 포장색에
검은색을 피하고 연두색, 분홍색등을 주로 쓰고 있다.

롯데제과는 "텔레토비"스낵 포장색을 분홍색등으로 치장했다.

해태제과는 흰색인 "부라보콘"의 제품색깔에 빨간색을 추가했고 지난
5월 나온 빙과제품"폴라캡"은 파란색으로 제작했다.

김광현 기자 k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