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세제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욕실이나 변기를 청소할 때 세제로 세탁하고 락스로 살균하는 번거로움을
한번에 해결한 세제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연초 청소용 세제 "락스와 세제를
한번에"를 출시, 올 상반기에만 무려 1백만개를 판매해 세제시장에서 단숨에
20%의 점유율을 차지 했다.

회사관계자는"제품의 편리성이 소비자들 사이에 알져지면서 판매가
급증했다"며 "연말까지는 3백만개 이상 팔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에 이어 옥시도 지난 4월 같은 컨셉의 제품인
"세척락스"를 선보였고 피죤은 지난달 "락스세제"를 출시, 판매경쟁에 불을
댕겼다.

옥시 관계자는 "세척락스가 판매시작후 3개월만에 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기대이상으로 실적이 좋아 연말까지 매출이 3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흐뭇해 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잇단 신제품 출시로 서울 시내 상당수 유통업체 매장에서는
락스와 세제 기능을 함께 갖춘 세제가 살균전용의 락스 제품보다 2배 이상
팔려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욕실을 청소할 때 락스와 세제를 따로 써야 하는 불편을
없앤데다 독한 락스향 대신 은은한 향으로 바꾼 게 주부소비자들의 인기를
끈 비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