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세종문화회관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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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시 산하에서 독립 재단법인으로 탈바꿈한 세종문화회관이
새로운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연봉제를 실시키로 하는 등 조직개혁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의 비효율적이고 소극적인 운영행태가 얼마나 개선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덕 초대 총감독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세종문화회관을 실질적
으로 이끌어갈 전문인력을 스카웃하는 일.
모두 6개의 특채 직위중 공연예술부장 경영관리부장 등 3개 직위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
조성진 전 예술의전당 예술감독 등이 공연예술부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공연기획팀장은 박인건 전 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홍보차장은 정동극장
부장 출신의 황근생씨가 맡게 됐다.
이번 특채중 하이라이트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음향과 녹음을 책임지는
"톤매스터(tone master)"로 일해온 임형균씨.
뉴욕대에서 예술음악 및 공연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지난해 9월 한국인
으로는 처음으로 톤매스터 자격증을 땄다.
그를 영입한 것은 세종문화회관이 그만큼 공연의 질을 높여가겠다는 의지의
결과라 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또 다음달까지 30명의 직원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정원을 총1백27명에서 82명으로 대폭 줄였지만 기존 직원은 45명 밖에
재임용하지 않았기 때문.
"새 부대에는 새 술을 담겠다"는 총감독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이와함께 내년부터 산하 연주단체 연주자를 포함한 모든
직원의 연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하반기에 개인별 실적평가를 할 예정이다.
물론 첫해에는 최고와 최저연봉의 격차를 10%내로 묶어 충격을 줄일
방침이다.
이같은 시도를 통해 조직의 조직의 구태와 무사안일이 상당부분 걷힐 것으로
세종문화회관측은 기대하고 있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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