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정에
서 제기된 부당 내부거래 논란과 관련, "조만간 조사에 착수해 부당 내부거
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삼성SDS가 지난 2월 액면가
1만원, 행사가격 7천1백50원의 BW 2백30만주를 발행하는 과정에 부당 내부
거래 의혹이 있다"는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삼성SDS의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1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SDS의 BW 인수자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최
소 2천1백35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면서 "이건희 삼성회장의 아들
재용씨가 BW 인수자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 결과 지난 한햇동안 30대그룹 소속 계열사중
2백77개사가 모기업에서 분리돼 분사됐다"면서 "앞으로 이들 분사화 기업과
모기업 간부당 지원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또 "외환위기 이후 5대 그룹과 6~30대 그룹간 경제력 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특히 6대 이하 그룹의 경우 회사정리, 화의,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 등으로 그룹 전체가 부실화되고 있는 만큼 오는 2000년 3월이후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대상수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이 경우
현재와 마찬가지로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대규모 기업집단을 지정할 방침"이
라고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