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경협차관 10억달러를 제공했던 은행들이 정부에 상환문제 해결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러시아 채권은행단 간사은행인 산업은행은 9개 채권은행들의 의견을 수렴해
재정경제부에 대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 5월 만기가 됐지만 상환받지 못한 5억달러에 대해
은행들이 채무보증 이행을 요구하고 있어 정부에 대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무보증이행을 공문에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보증이행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재경부는 오는 8월에 러시아와 협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좀더
기다려 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91년 러시아에 제공된 차관은 모두 10억달러로 산업 한빛(한일.상업)
조흥 제일 서울 외환 국민 신한 한미은행이 각각 분담했다.

1차분 5억달러는 지난 5월17일 만기가 돌아왔고 나머지 5억달러는 오는
11월19일이 만기다.

당시 정부는 러시아 차관의 원금및 약정이자 90%에 대해 지급보증을 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