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천50원, 금리는 9%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주제로 9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현대경제연구원 양두용 국제금융팀장은 "최근 원화 환율이 경쟁국 통화보다
빠르게 절상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천5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양 팀장은 "원화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민간 자본재투자 등 민간 외환수요를 확대하고 기업의 단기
외환거래나 개인의 자본거래 등도 조기에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금리는 하반기중 빠른
경기회복과 주가 상승으로 상향 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풍부한
시장 유동성으로 9%대에서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주식시장도 조정압력을 받아 구조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없어진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
했다.

최 연구위원은 "하반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 "이라며 "금융
주체들의 적극적인 위험분산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