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참는데도 한계"..김 대행 비판발언에 공동여권 결별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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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제 문제로 야기된 김종필 총리와 김영배 총재권한 대행간의 갈등이
벼랑끝으로 달리고 있다.
김 대행이 8일 오전 "김종필 총리가 국회 답변과정에서 "특검제 전면 수용"
발언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언급하자 김 총리가 "헤어질때가 됐다"며
국민회의와 결별 가능성까지 내비치는등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자민련 당3역과의 오찬회동에서 김 대행의 발언보고를 듣고
"저 친구들 한두번이 아니야. 이제 그만 둘 때가 됐구먼"이라며 공동정권의
와해 가능성까지 내비쳤다고 강 총무는 전했다.
김 총리는 이어 국회 국무위원 대기실에서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이
찾아와 "사과의 뜻"을 전달했으나 흥분을 삭이지 못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지 못하겠어. 그
사람이 그만두든지, 내각 그만 두든지 둘중의 하나는 그만 둬야한다"며
문밖에서도 들릴 정도의 큰 소리로 역정을 냈다.
김 실장도 회동후 얘기가 잘 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달래기는 뭘달래.
여권공조 이상없어"라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돌아갔다.
김용채 총리비서실장은 "김 대행이 직접 사과해 이해가 됐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돌출발언을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김 총리는 김 대행의
발언이 사실과 거리가 먼데 대해 대단히 불쾌해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총리는 오전 대정부질문이 끝난뒤 국회의사당을 나오면서
"야당이 질문하는데 총리가 얘기 안할 수가 있나"고 상기된 얼굴로 김대행을
겨냥했다.
한편 자민련은 이날 긴급 총무단회의를 갖고 "김 대행의 납득할 만한
적절한 조치가 있기 전에는 국회대책회의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민련은 독자행동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관련 강창희 원내총무는 "이 문제는 총리에 대한 결례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 국정혼선과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김 대행의 비겁한 변명이 공동
정부를 침몰시키는 행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
벼랑끝으로 달리고 있다.
김 대행이 8일 오전 "김종필 총리가 국회 답변과정에서 "특검제 전면 수용"
발언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언급하자 김 총리가 "헤어질때가 됐다"며
국민회의와 결별 가능성까지 내비치는등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자민련 당3역과의 오찬회동에서 김 대행의 발언보고를 듣고
"저 친구들 한두번이 아니야. 이제 그만 둘 때가 됐구먼"이라며 공동정권의
와해 가능성까지 내비쳤다고 강 총무는 전했다.
김 총리는 이어 국회 국무위원 대기실에서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이
찾아와 "사과의 뜻"을 전달했으나 흥분을 삭이지 못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지 못하겠어. 그
사람이 그만두든지, 내각 그만 두든지 둘중의 하나는 그만 둬야한다"며
문밖에서도 들릴 정도의 큰 소리로 역정을 냈다.
김 실장도 회동후 얘기가 잘 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달래기는 뭘달래.
여권공조 이상없어"라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돌아갔다.
김용채 총리비서실장은 "김 대행이 직접 사과해 이해가 됐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돌출발언을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김 총리는 김 대행의
발언이 사실과 거리가 먼데 대해 대단히 불쾌해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총리는 오전 대정부질문이 끝난뒤 국회의사당을 나오면서
"야당이 질문하는데 총리가 얘기 안할 수가 있나"고 상기된 얼굴로 김대행을
겨냥했다.
한편 자민련은 이날 긴급 총무단회의를 갖고 "김 대행의 납득할 만한
적절한 조치가 있기 전에는 국회대책회의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민련은 독자행동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관련 강창희 원내총무는 "이 문제는 총리에 대한 결례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 국정혼선과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김 대행의 비겁한 변명이 공동
정부를 침몰시키는 행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