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주가가 6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룻만에 주가 1,000선이 붕괴됐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87포인트 하락한 999.11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4억4천만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은 여전히 6조원대를 유지했다.

전장 한때 16.90포인트가 오르며 1,022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경계매물이 흘러나오며 장중 등락이
심했다.

일교차가 24포인트나 됐다.

그만큼 눈치보기가 심했다.

소폭의 상승세가 유지돼다가 후장 마감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매물 8백억원
어치가 쏟아져 나오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선물 대신에 옵션과 현물을 연계한 합성선물이 옵션 만기일에 청산된
결과다.

이날 외국인도 사흘연속 순매도를 보여 장에 부담을 줬다.

2천8백40억원이나 순매도했다.

투신사가 순매수를 이어갔으나 프로그램매물과 외국인매도세에 눌리는
모습이었다.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그룹 계열 증권사들의 펀드계좌를 추적할 것이란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하락했지만 매기가 확산되면서 상승종목수(5백94개)가
하락종목수(2백38개)를 웃돌았다.

<>특징주 =프로그램매물의 영향으로 지수관련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승세를 유지하던 한전의 경우 장막판무렵 프로그램매물이 40만주나
쏟아져 급락세로 돌변했다.

삼성전자 포철 한국통신 SK텔레콤등 싯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하락세
였다.

반면 건설주는 초강세를 보였다.

한진건설 코오롱건설 한라건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도 상승했다.

실적호전을 재료로 삼보컴퓨터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진중공업 삼성정밀화학등도 상한가에 마감됐다.

<>진단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LG증권 시황팀의 윤삼위 조사역은 "투신권의 매수세와 고객예탁금등
대기매수세가 여전히 탄탄해 조정폭과 조정기간이 커거나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