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의 주가상승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해온 외국인 매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관이 시장 주도주중 하나로 부각될지 주목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월25일부터 7월7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5백73만주를 순매도했다.

삼성전관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초 50%에 육박하다가 최근 33%까지
떨어졌다.

삼성전관의 외국인 지분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지난달 발행된 삼성전관
해외DR(주식예탁증서)를 인수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관은 지난달 2차례에 걸쳐 모두 2억3천만달러어치의 해외DR를 발행,
최근 룩셈부르크 시장에 상장시켰다.

해외DR 인수분까지 감안할때 삼성전관의 외국인 지분율은 7일 현재
39.94%이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전우종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이 삼성전관을 매도하기
시작한 시점이 삼성전관 해외DR 발행계획을 발표한 시점과 일치한다"며
"외국인이 삼성전관 해외DR를 사들였기 때문에 원주 매도는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관의 실적 호전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이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삼성전관이 지난 상반기 6백억원의 삼성자동차 관련
손실충당금을 쌓고도 1천3백억원 규모의 이익을 남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삼성전관이 브라운관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추가투자 부담이 사라져 하반기 대표적 유망종목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올해 삼성전관의 경상이익을 3천5백억원, 적정주가는
10만2천원이라고 추정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