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대장성국제담당차관(58)이 8일 정식으로
퇴임했다.

그는 이날 일본 NHK방송과 고별 회견을 갖는 것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고별회견에서 사카키바라는 "엔화가치가 지금처럼 달러당 1백20엔대를
유지해야 일본경제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엔화가치 안정의 선봉장 역할을 해 국제금융시장에서
"미스터 엔"이라는 애칭을 들어왔다.

사카키바라는 이어 "엔-달러-유로화의 환율목표권(타켓존)을 설정해
국제환율을 안정시켜야 세계경제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연초부터 이 3각환율 목표대 설정을 제안해왔다.

하지만 이 제안은 미국 신임재무장관이 거부하고 있어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다.

사카키바라는 퇴임후 개인연구소를 차리거나 호주국립대 교수로 갈 것으로
관측된다.

사카키바라의 빈 자리는 구로다 하루히코 대장성 국제국장이 채웠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