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일 김일성 사망 5주기를 맞아 "중앙추모대회"를 계획하는 등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준비중이다.

5년, 10년 단위의 기념주년은 소위 "꺽어지는 해"로 북한에선 상대적으로
중요시된다.

"사회과학토론회"등 각종 이론학습을 통해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올해 추모행사의 특징이다.

이는 지난해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취임으로 "유훈통치"의 틀에서 벗어난
북한이 재차 김정일체제의 틀을 강화, 대내적인 지배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최근의 북한경제 = 김일성 사후 지속적인 경기침체를 지속했던 북한의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저점을 통과, 최악의 상태를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기구의 식량지원, 금강산 관광으로 인한 달러의 유입 등은 북한의 경제
회생에 도움을 주었다.

이를 반영해 북한은 지난 4월 국가예산을 확정하고 인민경제계획법을 채택,
국가경제의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때 채택된 예산은 2백3억8천1백72만원(약 93억9천만달러, 1달러=2.17원)로
94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고인민회의에 국가예산안을 상정했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경제
운영체계의 작동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