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에 있는 초당농산(대표 황유연)은 자체 개발한 음료용 차제품을
일본 도쿄의 무역회사에 4백만엔(2만4천 케이스)어치 수출했다고 7일 밝혔다.

외국산 차에 대해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을 국내 중소업체가
뚫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 회사가 일본시장 공략에 성공한 데는 철저한 품질관리가 뒷받침이 됐다.

제약회사들이 적용하고 있는 GMP(우수제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가
그것이다.

초당농산은 지난 97년 일본 진출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당시 수출품인 동규자차가 일본에선 식품이 아닌 의약품으로 관리돼
판매가 중단됐기 때문.

황유연 사장은 즉시 개발아이템을 일반 음료용 차로 바꿨다.

아울러 품질관리시스템을 GMP에 맞추고 실험실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차의 품질과 안전성을 의약품 수준으로 높이고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했다.

황 사장은 "차 시장은 첫 거래만 잘 트면 주문물량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쟁상품인 중국산보다 맛이 좋아 일본 수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8월 새로운 수출 전략상품을 양산, 올해 2천만엔 이상의
수출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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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