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F쏘나타'' /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는 한국자동차의 위상을 격상시켰다"

최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의 보도내용이다.

국내 시장을 석권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해외에서도 유명차와의 품질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차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 EF쏘나타는 중형차중 유례없이 판매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월이후 계속 매달 1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것.

지난 5월까지 99년도 판매 실적은 4만9천7백43대.

전차종을 통틀어 베스트 셀러카를 차지하고 있다.

동급 차종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74.1%에 이르고 있다.

수출도 2만4천4백59대나 됐다.

이같은 국내외의 판매 호조로 EF쏘나타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1백%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EF쏘나타는 특히 IMF 관리체제라는 특수상황에도 매달 5천대 이상 팔려
나가며 현대의 저력을 보여줬다.

EF쏘나타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쏘나타 시리즈에 속하지만 완전히
다른 새차라는 점이다.

엔진 트랜스미션 서스펜션 등이 과거 쏘나타의 것을 전혀 쓰지 않았다.

EF쏘나타의 멋은 외모부터 시작된다.

미국차 냄새가 많이 나는 측면부와 후면부의 캐릭터 라인은 과거 쏘나타
시리즈에서 느낄 수 없던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현대의 금형 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다다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내는 안락하다.

고급 재질의 시트, 운전석 파워시트, 우드그레인, 각종 스위치 및 손잡이류
의 크롬도금처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EF쏘나타의 엔진은 새로 개발된 초경량 델타 V6 DOHC엔진(2.5l)과 개량된
시리우스 엔진(1.8l, 2.0l) 두종류다.

특히 국내최초로 독자설계 개발된 2천5백cc급 6기통 DOHC 델타엔진은 최고
출력 1백75마력으로 국내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동급엔진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km를 내는데 9.3초(A/T 장착)밖에 걸리지 않는다.

실린더 헤드와 블록을 1백% 알루미늄으로 만들고 커넥팅로드 메인베어링
등에 경량재를 적용, 기존 엔진보다 40kg 가볍다.

크기 또한 축소시켰다.

자동변속기도 "HIVEC(Hyundai Intelligent Vehicle Electronic Control)"
라고 불리는 신경망제어(Neuro Fuzzy)이론을 도입해 제작했다.

운전자 개개인의 운전 습관까지 기억해 최적의 변속을 이뤄낸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더블 위시본 타입"을, 후륜에 "멀티링크 타입"을
적용했다.

듀얼 에어백은 물론 앞좌석에 측면 에어백을 장착했고 ABS(잠김방지
브레이크 장치)에 TCS(Traction Control System : 구동력 제어시스템)를
더해 주행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또 차량의 모든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방위차체 안전구조를 실현했다는 것이 현대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미국 및 유럽의 안전기준을 초과 달성했다.

소음과 진동도 공기역학적 유선형 설계와 10중 방음재를 통해 원천적으로
방지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