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특별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고속 통신기술인 비대칭
디지털가입자망(ADSL)을 국제표준으로 승인한다고 5일 발표했다.

또 이 승인은 이날부터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세계 통신업체들은 ADSL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ADSL은 전화선을 이용한 기존 통신방법보다 수 십 배 빨리 움직이는 영상
(동화상)을 비롯한 멀티미디어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일반 가정에서도 전용선을 깔아놓은 것처럼 컴퓨터를 켜자마자 인터넷에
접속할 수도 있다.

ADSL은 전용선을 깔지 않고 기존 전화선을 통해 디지털 신호를 초당 최고
수 메가바이트(1 메가바이트는 1백만바이트)까지 전송할 수 있는 최신 기술
이다.

가정에서 컴퓨터 통신을 할 때 주로 쓰는 모뎀(전화선을 이용해 컴퓨터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치)은 전송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 초당
5만6천바이트다.

ADSL은 전용회선을 따로 깔아 쓰는 고속 통신기술로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종합정보통신망(ISDN)보다도 전송속도가 훨씬 빨라 이를 대체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통신업체들과 컴퓨터장비업체 네트워크업들
은 ADSL을 적용한 장비나 서비스 등을 선보일 채비를 갖춰 놓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