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4일 거래소 상장 예정인 현대중공업이 이달 8일부터 공모주예비청약
을 실시함에 따라 어느 기업이 코스닥시장의 대표주로 떠오를지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6월말 현재 코스닥 전체 싯가총액의
8.72%(2조2천2백32억원)를 차지하는 회사다.

규모만 놓고보면 기업은행 하나로통신에 이어 세번째다.

그러나 워낙 인지도가 높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훨씬 큰 기업이다.

지난 한주동안 거래대금 1위(1천6억원)를 기록했고 거래량도 2백2만주에
달했다.

현재로서는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서울방송 등이 현대중공업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기업은행은 6월말 싯가총액이 4조4천2백67억원(17.37%)으로 규모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낮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주가가 오르고
유동성이 늘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

정보통신업의 선두주자인 하나로통신은 싯가총액 3조1천6백50억원(12.42%)
으로 외형상 두번째다.

지난 한주 거래대금도 7백8억원으로 단일종목으로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유동성은 더 풍부해 4백20만주였다.

액면분할로 거래가 늘어난 종목을 제외하면 사실상 거래량 1위나 다름없다.

주가움직임이 둔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방송주의 맏형격인 서울방송도 만만치 않다.

서울방송은 구주와 신주를 합친 싯가총액이 1조5천1백4억원(5.92%)으로
싯가총액 4위의 기업이다.

최근들어 주가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주 거래대금은 1천3백38억원으로 현대중공업을 능가했다.

거래량도 2백14만주에 달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