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반에서 20대 후반까지의 이른바 Y세대를 위한 쇼핑몰이 속속 등장,
유통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0대 중반이후 "영" 세대들의 구매력이커지고 시장과
패션유행에 미치는 영향이 급속도로 높아지자 이같은 틈새시장을 선점하려는
대형 쇼핑몰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Y세대를 겨냥한 쇼핑몰은 10대 중반에서 20대 후반까지의 고객을 공략한다는
영업컨셉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 시장세분화를 통한 고정고객 확보를 위해 영화관, 공연장, 콜라텍 등
청소년 취향에 맞는 편의시설을 대량으로 갖춰놓는 등 색다른 매장구성으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말 부천에 문을 연 "씨마1020"의 경우 동대문지역의 패션몰과
테크노마트, 할인점을 합쳐놓은 듯한 모습이다.

지상 1층부터 6층까지는 2천3백여개의 소형점포들이 들어서 있어 마치
두산타워를 연상시킨다.

7층부터 11층까지는 이벤트홀, 식당, 멀티영화관(6개) 등을 설치,
테크노마트와 비슷하고 지하 1,2층에는 할인점 킴스타운을 입점시켜
말 그대로 복합쇼핑몰의 성격을 띄고 있다.

청소년전용 백화점을 표방하고 나선 분당의 "로데오 존" 역시 색깔있는
쇼핑몰의 특징을 띄고 있다.

어른출입금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를
콜라텍, 신세대전용 잡화점, 문화공연장 등과 같은 Y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채웠다.

명동에서는 데코가 오는 8월말 한공간에서 의류쇼핑과 음악감상 같은
문화적 여유를 동시에 즐길수 있는 "멀티샵"을 오픈, 젊은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Y세대 패션몰의 대명사로 불리는 밀리오레는 2호점, 3호점을 명동과 부산에
짓고 있다.

유통전문가들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자란 Y세대의 강한 자기표현 욕구와
개성, 구매력 등을 감안할 때 이들을 대상으로 한 쇼핑몰이 앞으로 더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씨마 1020의 허욱 이사는 "유통업체의 성공여부는 패션과 쇼핑에 관심이
많은 Y세대들을 어떻게 잘 끌어 모을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해임 서울보건대 유통학과 교수는 "마우스족(윈도우 환경에서 마우스로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신세대)의 구매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쇼핑몰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최철규 기자 gra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