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1,000고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주가상승 배경은 많다.

뭐니뭐니해도 수급호전이 가장 큰 요인이다.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은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있다.

돈이 들어오는 이상 주식을 사려는 수요는 강해지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니
주가는 산 높은줄 모르고 오를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증시로의 자금이동이 이제 시작단계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공사채형수익증권에서 주식형수익증권으로 자금이동은 이달에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 자금이동은 더욱 급류를 탈 것이란 얘기다.

특히 작년 7월 5조3천억원이나 증가했던 1년이상 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의
경우 이달부터 싯가평가가 적용됨에 따라 주식형으로의 "엑소더스"는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형으로의 자금유입 가속화 =주식형수익증권의 증가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지난 4월 6조1천3억원 증가했던 주식형은 5월엔 5조3천15억원 증가,
주춤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것도 잠시뿐.

지난 6월엔 무려 7조3백94억원 불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증가한 주식형 수익증권은 총 22조4천2백85억원.

이달에도 마찬가지다.

주식형은 지난 1일 하룻동안 1조1백4억원 늘었다.

2일에도 3천5백58억원 증가했다.

이틀새에 1조5천억원이나 증가한 셈이다.

<>장기공사채의 만기도래 =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무려 31조2천6백55억원 증가했다.

작년 7월 한달동안 5조3천1백77억원 늘었다.

이 돈이 이달에 만기(1년 가정)가 된다.

태풍의 눈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작년 7월 공사채형에 유입됐던 돈은 "고수익 추구형"이다.

작년 6월하순 금리가 연 15%아래로 떨어진 직후 유입된 돈이다.

따라서 이 돈중 상당액은 주식형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더욱이 이달부터 1년이상 장기공사채형에 신규가입하는 돈은 싯가평가를
적용받는다.

<>투신사 매수대상 확대 =주식형이 늘어나면서 투신사들은 매수대상을
늘려야 한다.

물론 전체의 30%가량은 금융기관 자금이다.

금융기관의 보수적 성격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대형블루칩 위주로 매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금이 넘칠수록 그 대상은 ''빅5->빅10->빅30->실적우량주''로
확대될게 분명하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