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가 2일 "특검제 확대 수용"의사를 밝힌 것을 계기로 김 총리의
공동정권내 역할에 대한 시각이 자민련내에서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다.

자민련은 대체적으로 김 총리가 "내정"분야에서 점점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공동정부의 실세총리로서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 대통령과 만나 특검제 문제에 대한 양보를 얻어낸 것은
"JP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하고있다.

그러나 충청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의 역할이 증대된데 대해 김 대통령이
내각제 문제를 "이원집정부제"로 풀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충청권 당직자는 "이원집정부제는 사실상 내각제 약속을 깨는
것"이라며 "당초 합의대로 연내 순수 내각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배 기자 kh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