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골퍼의 플레이 속도는 느리다"

이 통념은 과연 맞을까.

미골프재단(NGF)이 최근 미국골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홀 라운드
진행속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10~12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실력이 남성보다 못한 것은 사실이나 여성은 눈총을 의식해 플레이를
서두르고 불필요한 시간낭비도 적다는 것.

조사결과 18홀 평균 타수는 남성이 97타인데 비해 여성은 1백14타였다.

평균 80타이내의 수준급골퍼는 남성이 전체의 6%인데 반해 여성은 불과
1%였다.

또 여성은 남성보다 홀당 평균 한번 정도 연습스윙을 많이 하지만 그린
에서는 빨리 벗어 난다고.

플레이도중 자제력을 잃고 화를 내는 비율은 여성이 18%인데 반해 남성은
45%나 됐다.

또 내기골프를 치는 남성이 75%정도 인데 반해 여성은 50% 미만이었다.

미국여성골프협회(WGA)콜로라도지부장인 조이 스프링은 "타수가 많아지면
플레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빨리 쳐야한다는 의식
때문에 여성이 라운드를 일찍 끝낸다"고 설명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