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의 연극 한마당이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전국주부연극제가 2~14일 여의도 굿모닝 300홀
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 4개, 과천 군포 김포 의정부 시흥 청주 대구 각 1개 등 전국 11개
아마추어 주부극단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으로서의 삶과 사회문제를 조명해
보는 자리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아리랑)의 앙코르 공연을
시작으로 매일 한 작품씩 선보인다.

"쉿!호루라기"(군포 소나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강남 현대)
"여자의 성"(청주 신세대) "여자 여자 여자!"(의정부 한네) 등 주부들이
몸으로 부딪쳐 극복해야할 고민거리를 연극으로 펼쳐 보인다.

올해는 여성주간(15일까지) 행사일정에 맞춰 "주부가 연극을 한다는 것은"
이란 주제로 사회학 여성학 공연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마련한다.

매일 공연이 끝난후 30분간 관객과 배우 여성학전문가가 함께 자리해
"여성과 평등" "여성과 이혼" "여성과 경제" "여성과 교육" 등 연극무대에서
제기한 여성문제를 놓고 공개토론회도 벌인다.

오숙희 이혜경 이영란씨가 토론회를 진행한다.

전국주부연극제는 여성문제의 인식과 해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 97년부터 시작된 행사.

전국주부극단연합회(회장 정명순)와 사단법인 여의도예술문화이사회(회장
최불암)가 공동주최하고 있다.

오후 3시, 7시30분.

(02)783-1001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